삼성전자 주총…권오현 회장 “주주가치 제고ㆍ책임경영” 강조

- 2017년 배당 5조7000억…2020년까지 배당 대폭 증가
- 대표이사-이사회 의장직 분리 등 ‘책임경영’ 강조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삼성전자는 23일 오전 9시 서울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제49기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

이번 주총에는 기관투자자 및 주주 400여명이 참석해 △제 49기(2017년 1월1일~12월 31일) 재무재표 승인 △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발행주식 액면분할 및 액면분할을 위한 정관변경 등 4건의 안건이 다뤄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


이사회 의장인 권오현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한 해 어려운 경영여건 속에서도 주주 여러분의 성원과 임직원의 헌신으로 매출 239조5800억원, 영업이익 53조6500억원의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15위, 보스턴 컨설팅 그룹 선정 최고혁신기업 5위, 인터브랜드사 발표 브랜드 가치 6위를 달성하며 글로벌 리딩 기업으로 위상을 공고히 했다”며 “이런 성과에 자만하지 않고 초심으로 돌아가 새롭게 변화하고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주총에서는 예정대로 주주환원 정책도 대폭 강화됐다.

권 회장은 “2017년 총 9조2000억원 규모의 자기주식을 매입해 소각하고 기존에 보유하던 자사주의 절반도 소각했으며, 2017년 총 배당은 5조8000억원이 지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부터 2020년까지 주주환원 정책은 배당에 중점을 둬 배당이 대폭 증가될 예정”이라며 “50대 1의 액면분할을 승인받아 시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 회장은 이사회 중심의 책임경영도 강조했다.

이를 위해 삼성전자는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할 계획이다. 이사회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삼성전자 이사회 규모는 현재 9명에서 11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사내이사에 이상훈 사장이 추가되고, 사외이사도 1명 더 추천된다.

한편 2013년부터 6년간 이사회 의장을 맡아온 권 회장은 이날 마지막 주총을 진행하며 “현재 회사는 다행히 최고의 실적을 내고 있지만 지금이 바로 후배 경영진이 나서 비상한 각오로 경영을 쇄신해 새롭게 출발할 때”라며 “일선에서 한발 물러서지만 앞으로 후배 경영진에도 주주 여러분의 아낌없는 지원을 부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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