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스타일에도 꽃향기 ‘솔~솔’

패션계, 벚꽃 테마 소비심리 자극
호텔가 향수·꽃 제공 패키지 선봬

따뜻하게 풀린 날씨에 마음이 설레는 요즘이다. 봄이 되면 사고 싶은 것도 많아지고 스타일 변신 욕구도 커진다. 최근 유통가 봄 마케팅 경쟁이 불을 뿜는 것은 이같은 소비심리와 밀접하다. 특히 이색 봄 마케팅이 다채롭게 전개되고 있다. 고객 마음을 읽는 마케팅 전략은 시즌상품 매출 강화에 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최근 유통가는 마케팅 전쟁에 몰두 중이다.

봄 마케팅이 한창인 패션업계가 대표적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패션업계는 벚꽃을 테마로 한 신제품 등을 선보이며 봄에만 느낄 수 있는 계절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을 진행 중이다. 


한세엠케이의 농구 캐주얼 브랜드 NBA는 매년 이맘때 포토맥 강변의 벚꽃으로 유명한 미국 워싱턴의 NBA팀 워싱턴 위저즈를 모티브로 한 ‘체리블라썸 라인’을 선보였다. NBA 고유의 스타일에 분홍, 흰색과 어우러진 로맨틱한 봄날의 무드를 더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관계자는 “벚꽃 마케팅 제품 라인을 보면 제품 본연의 정체성을 살리고 로맨틱하고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더해 색상과 디자인을 강조한 것이 특징”이라고 했다.

현대백화점은 복고 열풍으로 최근 다시 유행하고 있는 ‘청청’패션(상ㆍ하의를 모두 데님으로 연출) 트렌드에 맞춰 국내 대표 여성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에서 내놓은 ‘시스템 진스’ 라인을 선보였다. 회사 관계자는 “걸스카우트 데님 셔츠의 경우 출시 10일만에 약 1000여장이 판매되는 등 주요 제품들이 추가 생산에 들어갔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고 했다. 호텔가도 분주하다. 꽃이 피기 시작하면서 특급호텔들은 호텔 플로리스트가 준비한 꽃 또는 향수로 봄 향기를 즐기거나 호텔 근처에서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봄 패키지를 속속 내놓고 있다.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의 ‘프리마베라 페스티보’<사진> 패키지는 봄을 담은 와인, 향기와 꽃을 제공해 봄날의 축제를 즐길 수 있다. 그랜드 힐튼 서울은 새싹이 움트는 계절, 봄을 맞아 싱그러운 봄 내음이 가득한 화원에서의 피크닉을 즐길 수 있는 ‘시크릿 가든 패키지’를 선보였다.

반박자 빠른 마케팅도 눈길을 끈다. 맥주 이벤트와 광고는 여름철에 주로 쏟아지지만, 올해는 벌써부터 마케팅이 한창이다.

하이트진로를 시작으로 오비맥주와 롯데주류는 경쟁하듯 새로운 방송광고를 선보이며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수입 맥주 공세에 대한 반격, 평창 동계올림픽, 러시아 월드컵 이벤트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다.

맥주업계가 발빠른 마케팅을 진행하는 요인 중 하나로는 수입 맥주 성장세가 꼽힌다. 2017년 맥주 수입액은 전년보다 45% 증가한 2억6309만달러(약 2818억원)를 기록했다. 올 1월에만 2512만 달러의 맥주를 수입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성장률을 보였다. 이와 달리 국내 맥주 출고량은 줄고있는 추세다. 약 3조2000억원 규모의 국내 맥주시장에서 국산 맥주의 점유율이 해마다 줄고 있어 업계의 위기감이 커진 상태다. 

최원혁 기자/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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