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가는데…호혜 원칙 어기고 안보내는 중국

올림픽 낀 2월에도 유커 42% 감소
제한적 한한령 해제에 한국인 분통
고마운 다른 나라 덕분에 16%↓ 선방
한국인 출국은 외국인 입국의 2.3배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한중 관계 개선 조짐에 한국인들의 중국 방문은 작년 3월 한한령 이전 수준으로 거의 회복됐는데, 중국 당국은 한한령을 베이징 등 극히 일부 지역만 허용한 채 완전히 풀지 않자, 우리 국민들이 서서히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

뒷끝 없이 우정 복원을 도모하는 한국인들과는 달리, 자기네 이익만 취하고 호혜의 원칙을 저버린 중국 당국의 한한령 규제는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누누이 강조하는 ‘대국’론 답지 못한 처사라는 목소리가 높다.

[사진=외국인 관광객 강릉 환대 행사. 2월 유럽과 미주 손님들이 21%나 늘었다]

중국을 찾는 여러나라 관광객 중 한국인 관광객 수는 중국으로선 국내여행자나 다름없는 중화권 사람들을 제외하곤 세계 1위이다.

한국 관광 당국은 시장 다변화 행보에 더욱 속도를 내면서, 중국 비중 낮추기를 지속적으로 도모하고 있다.

올림픽이 열린 지난 2월에도 중국인들의 방문은 전년대비 41.5% 감소했다. 그러나 대만, 홍콩, 동남아 국민들이 대거 한국을 찾으면서 중국 당국의 발목잡기 전략에 따른 감소를 만회해 줬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중인 베트남 등 동남아 외교를 강화하고, UAE 등 ‘착한 중동국’ 외교를 확대할 경우 비(非) 중국 관광객들의 방한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월은 한국을 관광목적으로 방문한 외국인은 전년 동월 대비 16.5% 감소한 104만 5415명으로 집계됐다. 작년 2월이 한한령이 발동되기 전임을 감안하면, 중국인들의 감소폭을, 한국으로서는 고마운 다른 나라 관광객들이 거뜬히 메꿔준 셈이다. 우리 관광 당국으로서는 선방한 것이다.

중국 당국이 1년전 ‘몽니’를 부린 3월이 되면 전년대비 성장률에서 별 타격이 없는 통계치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이외 다른 나라 손님 덕분이다.

유럽과 미주쪽 관광객은 올림픽 등의 영향으로 무려 20.7% 증가했다.

대만과 홍콩 관광객은 각각 16.1%, 37.3% 늘었다. 아시아-중동 다른 나라는 크루즈 비중이 높은 3국(필리핀, 인도, 인도네시아)을 제외하고는 10.0% 늘었다.

한편 한국인의 출국은 중국쪽의 급증 등 영향 속에 223만 1269명이 나갔다. 작년에는 관광 출국이 입국의 1.9배였는데, 올 2월은 2.3배이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