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석 부장판사, MB 운명 갈랐다…법조계 평가보니

박범석(45·사법연수원 26기)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가 이명박 전 대통령의 구속을 결정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박범석 부장판사는 지난달 법원 정기인사에서 영장전담 업무를 맡았다. 서울중앙지법의 영장전담 판사는 3명으로, 박범석 부장판사는 나머지 2명보다 사법연수원 기수가 가장 빠른 선배다. 박범석 부장판사는 전남 영암 출신으로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군법무관을 마치고 서울지법, 서울지법 북부지원, 광주지법, 서울고법 등에서 근무했다.

또 법원행정처 윤리감사1담당관 및 윤리감사심의관, 대법원 재판연구관을 지내는 등 합리적 시각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법리에도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법관들 사이에서도 신망이 두터운 인물로 통한다.

박범석 부장판사는 지난해 서울중앙지법에서 형사 단독재판부를 맡았다. 지난달 박범석 부장판사는 신연희 서울 강남구청장의 구속영장을 발부하기도 했다.

22일 박범석 부장판사는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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