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수감되는 동부구치소…지난해 신축, 독방엔 TV 설비까지

이명박 전 대통령, 21시간 피의자 조사 후 귀가

이명박 전 대통령이 결국 구속됐다.이 전 대통령은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압송돼 독거실(독방)에 수감될 예정이다.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신축된 서울동부구치소에는 다양한 크기의 독거실이 있다. 독거실에는 관물대와 접이식 침대, 세면대와 변기, TV 등이 갖춰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될 독거실은 전직 대통령의 신분 등을 고려해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구속돼 있는 서울구치소의 독거실과 비슷한 약 11㎡(3.3평) 규모로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매 끼니를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해결해야 한다. 식사가 끝나면 세면대에서 스스로 식판과 식기를 설거지해 반납해야 한다.

통상 서울중앙지검에서 구속한 피의자들은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다. 그러나 검찰이 서울동부구치소를 최종 선택한 것은 서울구치소에 이미 박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기 때문이다. 전직 대통령 2명을 같은 구치소에 수감할 경우 구치소 입장에서 내부 경호 문제 등에서 부담이 적지 않다.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전직 대통령이 구속된 것은 헌정사상 네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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