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동부구치소서 어떤 수감생활 하나

[헤럴드경제=이슈섹션] 22일 저녁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자정이 넘긴 시간인 23일 송파구 문정동 서울동부구치소로 압송, 수감됐다. 이 전 대통령의 수감 생활에 대한 궁금증과 관련 동부구치소가 키워드로 노출 주요포털 실검 톱10에 오르내리고 있다.

23일 새벽 18분쯤 검은색 차량을 이용, 동부구치소로 들어간 이 전 대통령이 수용될 동부구치소는 지난해 9월27일 서울 송파구 문정동으로 이전, 문을 연 최신 교정시설로 옛 이름은 성동구치소다. 서울동부지검 서편에 위치해 지상 12층 높이의 최첨단 건물로 기피시설의 이미지를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110억원대 뇌물 수수와 340억원대 비자금 조성 등 혐의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자택에서 나와 서울동부구치소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동부구치소에는 박근혜 정부 ‘비선실세’ 최순실 씨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수용돼 있다.

가장 크게 달라진 점은 우선 영장 집행과 동시에 그간 이 전 대통령에게 제공되던 청와대 경호실의 경호는 중단된다는 사실이다. 또 이 전 대통령은 앞으로 구치소 내에서 일반 수용자들처럼 자신의 이름 대신 수용자(수인) 번호로 불리게 된다.

구치소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일반 구속 피의자와 똑같은 입소 절차를 밟게 된다. 이 전 대통령에게 적용되는 조처들은 형의 집행 및 수용자의 처우에 관한 법률과 시행령·시행규칙 및 관련 법무부 지침에 따라 이뤄진다.

형사 피의자이자 미결수용자 신분인 이 전 대통령은 우선 교도관에게 이름·주민등록번호·주소 등 인적 사항을 확인받은 후 간단한 건강검진과 신체검사를 받는다. 휴대한 소지품은 모두 영치한다. 이후 몸을 씻고 미결수에게 제공되는 수용자복(수의)으로 갈아입은 이 전 대통령은 왼쪽 가슴 부분에 수용자 번호를 달게 된다. 영화처럼 이름표를 받쳐 들고 키 측정자 옆에 서서 수용기록부 사진, 일명 일명 ‘머그샷(mug shot)’도 찍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구치소 내 규율 등 생활 안내를 받은 뒤 의류·세면도구·침구·식기세트 등을 손에 들고 자신의 ‘독방(수용거실)’으로 향하면 입소 절차는 모두 종료된다.

이 전 대통령은 또 앞으로 매 끼니를 구치소에서 제공하는 음식으로 해결해야 하고 식사 이후 세면대에서 식판과 식기 설거지를 직접 한 후 반납해야 한다.

동부구치소 수용자용 3월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첫 수감된 이날(23일) 아침 식사로 모닝빵과 쨈, 두유와 양배추샐러드를제공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3월 31일 새벽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박 전 대통령은 아침으로 식빵과 케첩, 치즈와 스프, 채소샐러드와 두유를 제공받았다.  

  형이 확정되지 않은 미결수 신분인 이 전 대통령은 노역은 하지 않는다. 매일 운동과 하루 10분 가족, 친지 접견이 가능하다. 변호인 접견은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시간제한 없이 허용된다. 

한편 박범석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범죄의 많은 부분에 대해 소명이 있고, 피의자의 지위, 범죄의 중대성 및 이 사건 수사과정에 나타난 정황에 비춰 볼 때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으므로 피의자에 대한 구속의 사유와 필요성, 상당성이 인정된다”며 이 전 대통령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전직 대통령의 구속은 헌정사상 네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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