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된 MB “똑같은 질문 하면 조사 안 받아”

-구속 첫날, 변호인과 만나 향후 대응 논의
-“기존 혐의 대해서는 추가 답변 안 하겠다”
-檢, 당분간 MB 기소 위한 수사 마무리에 집중

[헤럴드경제]국정원 특수활동비 10만달러 수수 등 12가지 혐의로 구속된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치소 내에서 추가 검찰 조사를 거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첫날인 지난 23일 변호인단과 만나 구속 후 대응 방안에 대해 고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구속 첫날인 지난 23일 서울동부구치소에서 변호인단과 접견해 변론 전략을 논의했다. 접견 자리에서 이 전 대통령은 지난 14일 소환 때와 비슷한 질문을 검찰이 한다면 조사를 아예 받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검찰 조사에 응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사진=연합뉴스]

법조계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사실상 기존에 제기된 혐의에 대해서는 더는 대답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검찰은 국정원 특수활동비로 받은 10만달러의 용처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향후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는 난항을 겪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의 구속 기한이 최대 20일인 점을 고려해 기소 전까지 이 전 대통령 본인에 대한 수사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검찰은 이상은 다스 회장과 이상득 전 의원, 이 전 대통령의 아들인 시형 씨와 사위 이상주 변호사에 대해 소환조사를 마친 상황이다.

부인 김윤옥 여사에 대한 뇌물수수 혐의 조사는 이 전 대통령을 기소한 이후에 본격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이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처벌 가능성에 대해 검찰이 신중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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