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이틀째 MB…구치소 독방 안에서 보내는 첫 주말

-‘빵식’ 이어 아침 메뉴는 ‘쇠고기미역국’
-아들 시형 씨는 영치금만 놓고 돌아가

[헤럴드경제=유오상 기자]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돼 서울동부구치소에 수감돼있는 이명박(77) 전 대통령은 구속 이틀째를 맞아 독방에서 혼자 첫 주말을 보내게 됐다. 주말에는 변호인 접견도 불가능해 이 전 대통령은 이날 독방에서 홀로 휴식에 전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이 전 대통령이 배정받은 서울동부구치소 독방은 10.13㎡ 넓이로 이 전 대통령은 3평 남짓한 방에서 홀로 지내게 된다. 이 전 대통령은 비교적 담담하게구치소 생활을 받아들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통령의 구치소 생활은 일반 수용자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상 시간은 오전 6시 30분이며, 취침 시간은 오후 9시다. 식사 시간은 오전 7시, 정오, 오후 5시이다.

동부구치소 식단표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24일 아침으로 쇠고기미역국과 꽁치 김치조림, 깍두기를 먹었다. 점심 메뉴는 청국장, 새송이굴소스볶음, 콩조림, 배추김치다. 올해 예산으로 배정된 수용자의 한 끼 밥값은 1천471원이다. 구속 직후인 전날 아침에는 햄버거와 샐러드 등을 먹었다.

이 전 대통령은 전날까지 신체적으로 피곤한 상태로 보였다고 한다. 이날은 변호인 접견을 하지 않은 TV나 신문을 본 뒤 휴식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입감 첫날 이 전 대통령은 신문 구독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 씨와 딸 주연 씨 등 가족이 구치소를 찾았으나 면회를 하지 못하고 영치금만 일부 넣고 간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번 주말까지는 이 전 대통령이 안정을 취하도록 한 뒤 내주 초반 구치소를 찾아가 대면조사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작년 3월31일 구속된 이후 특별수사본부 부장검사가 5차례에 걸쳐 방문조사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향후 검찰 조사와 관련해 “똑같은 것을 물으려 한다면 그런 신문은 하지 않겠다”는 취지로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보완 조사를 거쳐 2차 구속기한 다음 달 10일까지는 이 전 대통령을 재판에 넘겨야 한다. 법조계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기소 시점이 내달 초순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