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아저씨’ 배우들이 전한 드라마 속 숨겨진 의미 셋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나의 아저씨’ 배우들이 22일 진행된 V앱을 통해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드라마 속 숨겨진 의미 셋을 전했다.

지난 21일 첫 방송을 시작한 tvN 수목드라마 ‘나의 아저씨’(극본 박해영, 연출 김원석)는 삶의 무게를 버티며 살아가는 아저씨 삼형제와 거칠게 살아온 한 여성이 서로를 통해 삶을 치유하게 되는 이야기. 첫 방송부터 우리네 현실을 가감 없이 리얼하게 그려 시청자들의 뜨거운 공감을 받는 가운데, 아저씨 삼형제 동훈(이선균), 상훈(박호산), 기훈(송새벽)과 거친 여자 지안(이지은)으로 완벽 변신한 네 배우가 전한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나의 아저씨’ 속 숨겨진 의미 셋을 짚어봤다.


#. 달

첫 번째 키워드는 첫 방송에서 많은 시청자의 호기심을 자극했던 ‘수퍼문’이다. 요양원에 밀린 돈을 감당할 수 없어 할머니 봉애(손숙) 데리고 야반도주를 하던 지안을 내리비추던, 그리고 봉애가 빤히 응시하던 유난히 크고 밝았던 달. 달의 의미에 대해 배우 이지은은 “극중 할머니인 봉애가 달을 굉장히 사랑하신다”라면서 봉애가 달을 사랑하는 의미에 대해 김원석 감독에게 질문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원석 감독은 “봉애만이 알고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고.

그 때문에 달이라는 매개체가 지안이의 인생, 봉애의 인생에 어떤 의미가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는 이지은. 해당 장면에 사용된 ‘나에게 말을 걸어오는 낮은 목소리가 들릴 것 같아. 답을 한다. 망설이던 대답. 왜인지 난 다 알 것 같다고’라는 OST ‘Dear Moon’은 그녀가 직접 봉애의 마음으로 적어 내린 가사라서 더 큰 의미를 갖는다.

#. 무당벌레와 믹스커피

지안은 말수도 거의 없고 표정도 없는 무채색의 인물이다. 첫 회에 등장했던 무당벌레와 믹스커피는 이런 지안의 캐릭터와 그녀의 일상의 한 면을 효과적으로 설명했다. 이선균과 이지은이 “무당벌레가 도와주지 않아 CG도 사용했던 씬으로 가장 길게 찍은 씬이지만 즐거웠다”는 무당벌레 소동씬. 난데없이 사무실을 휘저은 무당벌레 한 마리를 살려 내보내려는 동훈의 조심스러운 손짓과는 반대로 지안은 자신의 팔뚝에 내려앉은 무당벌레를 무심하게 수첩으로 내리쳐 죽인다.

또한, 회사 탕비실에서 슬쩍한 믹스커피를 어두운 단칸방에서 물처럼 마셔대는 지안의 모습은 왜인지 안쓰러워 보는 이의 눈시울을 적셨다. 이에 대해 “PPL 때문은 아니다”라는 이지은은 “처음부터 대본에 있는 설정이었다. 아무래도 지안은 계속 깨어있어야 하고, 일도 많이 해야 하고, 먹을 것도 없기 때문”이라며 지안의 퍽퍽한 삶을 단편적으로 보이는 믹스커피를 설명했다.

#. 아저씨

마지막으로 배우들이 전한 키워드는 드라마 ‘나의 아저씨’다. 먼저 이선균은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사람’의 이야기”라고 말했다. 이어 “‘나의 아저씨’는 현실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라는 이지은은 “현실을 미화하는 것도, 그렇다고 미워하라는 것도 아니다. 다만 이런 현실이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세요? 어떻게 살고 계세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라는 메시지를 던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한편, 박호산은 “청소년이 모두 비행 청소년이 아니듯이, 모든 아저씨가 X저씨는 아니다. 드라마를 통해 그런 오해가 조금이나마 풀리고, 대한민국의 아저씨들이 힘낼 수 있으면 좋겠다”면서 작품과 아저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송새벽은 “‘나의 아저씨’는 동네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변 사람들 이야기다. 누구나 ‘다들 저렇게 살아내고 있구나’하는 마음을 느끼실 수 있는 드라마”라며 시청자들의 많은 기대와 공감을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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