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탐색]SNS로 꽃피는 ‘대학가 민주주의’…학생 목소리 커진다

-학생들 SNS 통해 ‘감각적’ 의견 전달 눈길
-인포그래픽ㆍ카드뉴스 등 활용 호응도 높아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 ‘홍익FC(홍익대학교 적립금 구단)’과 ‘홍익대학교 적립금 콘서트’.

최근 서울 마포구 홍익대 총학생회가 올린 두가지 인포그래픽이 큰 화제가 됐다. 홍대 총학생회 페이스북에 처음 게시됐고, 이후 축구와 가요 관련커뮤니티, 또 언론에서 공개되며 많은 사람들이 두 인포그래픽을 접했다.

두 인포그래픽은 실제 축구선수나 콘서트에 관계된 내용은 아니다. 대신 홍대 재단이 쌓아두고 있는 ‘적립금’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었다.

홍익대 총학생회가 게시한 ‘홍익대학교 적립금 콘서트’ 인포그래픽. [홍대 총학생회 페이스북 갈무리]

홍익FC는 홍익대 적립금으로 축구선수단을 구성한다고 가정했을 때 영입할 수 있는 선수들 명단, 홍익콘서트는 홍익대 적립금으로 인기 스타 공연을 열 수 있는 횟수에 대한 내용이었다.

24일 대학알리미에 따르면 홍익대학교의 재단 적립금은 지난해 집계 기준 7429억원이다. 그럼에도 학교는 매년 추가로 적립금을 쌓아가고 있다. 지난해는 267억원을 적립했고, 올해도 220여억원의 금액을 추가로 적립하는 것을 계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대학 캠퍼스가 학생들의 목소리로 가득 차고 있다.

눈여겨볼 점은 최근 학내민주주의의 양상이 예전과는 다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것. 한동안 일부 학생이 중심이 돼 진행됐던 학내 투쟁의 양상이 더욱 참여적인 방식으로 변화되는 모습이다. 그 중심에는 SNS가 있다.

인포그래픽을 게시한 홍대 총학생회는 지난 19일부터 21일 전체 재적생(졸업 유예생 포함) 1만347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학교 적립금 강행에 대한 ‘찬반 총투표’에서 진행된 투표에는 총 6226명의 투표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했다. 투표자들의 (적립)반대 의견은 91.8%에 달했다.

다른 학교에서도 SNS를 통한 메시지 전달이 활발하다. 

서경대 홍보 서포터즈 SKU CAST가 올린 학교생활 관련 패러디 영상. [SKU CAST 영상 갈무리]

서경대학교 홍보 서포터즈, SKU CAST는 최근 SNS에 학교 생활과 관련한 동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바람이 거센 학교 언덕길이나 버스정류장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학교 위치 등을 우스꽝스런 영상으로 패러디한 내용은 크게 각광 받았다.

연세대학교 원주캠퍼스ㆍ명지대 총학생회 등도 카드뉴스를 통한 정책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 붙이는 현수막이나 대자보도 이전처럼 텍스트 중심이 아닌, 그래픽과 표어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신민준 홍익대 총학생회장은 “어떻게 주장하는 바를 효과적으로 전달할까 홍보적으로 고민하고 있다”면서 “친구들에게 이야기하는 것처럼 쉽게, 공감할 수 있게, 그러면서도 사안의 불합리함을 보여줄 수 있는 방식을 꾸준히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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