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차별ㆍ성폭력 끝장내자”…193명 ‘2018분간’ 릴레이 미투

-1박2일간 개최…‘미투’·‘위드유’ 발언 쏟아져
-이후 ‘성차별ㆍ성폭력 끝장문화제’…1000명 촛불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미투의 외침이 마침내 광장을 점령했다. 340여개 여성ㆍ노동ㆍ시민단체들의 연대체인 ‘#미투 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이 1박2일간 개최한 ‘2018분의 이어말하기’에 시민 193명이 발언에 나서 집 학교 동네 직장 여성들의 일상 곳곳에서의 차별과 폭력의 경험을 2018분 동안 증언했다.

24일 시민행동에 따르면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이번 행사에는 지난 22일 오전 9시 22분부터 다음날 오후 7시까지 2018분간 10~70대까지, 이주민, 청소년, 노동자, 활동가, 조력자, 학생, 기혼, 비혼 등 193명이 참여했다. 일상 속에서 흔하게 일어나면서도 드러내거나 문제제기 하기 어려운 성폭력 피해의 현실을 #미투의 목소리로 말하고 공감했다. 행사는 발언 뿐 만 아니라 노래, 랩, 시낭송, 책읽기 등 다채로운 구성으로 채워졌다. 

[사진제공=미투 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

시민행동 측은 “성차별과 성폭력이 만연한 우리 사회의 변화를 촉구하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더 큰 힘을 실었다. 2018분을 꽉 채우고도 흘러넘치는 말하기에 대한 열망은 성차별과 폭력을 더 이상 참지 않겠다는, 성평등한 사회로의 진화를 위해 앞으로도 계속해서 말할 것이라는 우리 모두의 선언과도 같았다”고 설명했다.

청계광장 한쪽에 늘어선 25m 길이의 벽은 성폭력을 고발하고 ‘미투’를 응원하는 300여 개의 대자보로 빼곡하게 뒤덮였다. 현장 발언이 부담스럽거나 직접 올 수 없는 이들을 위해 온라인으로 사연을 받아 대신 게시했다. 

[사진제공=미투 운동과 함께 하는 시민행동]

이어말하기 행사가 끝난 23일 저녁에는 청계광장에 미투운동을 지지하는 이들 1000여 명이 촛불을 들고 ‘성차별ㆍ성폭력 끝장문화제’가 개최됐다. 이주여성 레티 마이투, 청소년 양말, 서울여성노동자회 회장 손영주,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 이진옥, 한국여성의전화 상담자원활동가 한상희, 성폭력반대연극인행동 활동가 성지수 등 ‘내가 증거다’라는 제목의 합동 퍼포먼스를 펼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성평등 모르면 일단 외워라’, ‘가해자는 감옥으로, 피해자는 일상으로’, ‘성폭력 미디어 안 본다’, ‘성폭력 정치인 안 뽑는다’ 등의 구호를 외치며 청계광장 주변 일대를 1시간여 행진하기도 했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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