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로 읽는 서울]그 많던 ‘착한가격업소’는 다 어디로 갔을까

-서울 착한가격업소 6년 새 20% 사라져
-물가ㆍ인건비 상승 등 원인으로 추정
-착한가격업소 대부분은 한식 등 외식업
-강남ㆍ구로ㆍ송파 등 순으로 많아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6년 새 서울시내 ‘착한가격업소’ 5곳 중 1곳이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서울연구원 인포그래픽스에 따르면, 서울시내 ‘착한가격업소’는 2012년 1092곳에서 2018년 866곳으로 226곳(20.7%) 감소했다. 지난해 815곳에서 올해 866곳으로 51곳(6.2%) 소폭 오른 것을 빼면 착한가격업소는 매년 없어지기를 거듭했다.

착한가격업소란 원가 절감, 경영효율화를 통해 싼 값에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소를 말한다. 행정안전부와 서울시ㆍ자치구가 함께 지정한다. 선정되면 대출신청시 금리혜택, 보증 수수료ㆍ지방 공공요금 감면 등 혜택이 주어진다.

6년 새 서울시내 ‘착한가격업소’ 5곳 중 1곳이 없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상승이 주요 원인으로 추정된다. [사진=헤럴드DB]

서울시는 착한가격업소가 감소세인 데 물가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시 관계자는 “지역 평균가격 이하인 품목 등이 있어야 선정에 유리한데, 이를 포기하고 값을 올리기로 한 업소가 상당수”라며 “재료비ㆍ인건비 상승 후폭풍에 따라 폐업한 곳도 꽤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 초 기준 착한가격업소 대부분은 외식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외식업은 한식 54.8%, 중식 8.0%, 기타양식 2.9%, 일식 1.3%, 경양식 1.3% 등 모두 68.2%를 차지했다. 이어 이ㆍ미용업 24.0%, 세탁업 3.9%, 기타개인서비스업 2.7%, 목욕업 0.7%, 숙박업 0.5% 순이었다.

자치구별로 보면 착한가격업소는 강남구가 106곳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 순서는 구로구(90곳), 송파구(64곳), 서대문구와 금천구(각각 61곳), 관악구(48곳) 등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서울시민이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가장 많이 추천한 ‘착한가격업소’는 중랑구에 있는 한 쌈밥집으로 집계됐다. 2위와 3위도 각각 중랑구에 있는 이ㆍ미용실이 차지했다. 이들 업소를 더해 1~10위 내 중랑구 소재 업소 4곳, 관악구 소재 업소 6곳이 이름을 올렸다.

시 관계자는 “이 밖에도 김밥 한 줄을 여전히 1000원에 파는 업소, 성인 커트비용을 3000원만 받고 있는 이ㆍ미용실 등이 아직 시내 곳곳 위치한다”며 “착한가격업소가 성행할 수 있도록 제도를 다듬어가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