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웅산 수치 최측근 차기 대통령 후보 확정…수치, 견제할 정적 없다

[헤럴드경제=이슈섹션]미얀마의 최고 실권자 아웅산 수치의 최 측근인 윈 민트(67) 전 하원의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로 확정됐다. 퇴임한 전 대통령에 이어 차기 대통령 후보까지 아웅산 수치의 ‘복심’으로 정해지면서 수치에 대한 권력 집중도는 더 강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2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미얀마 하원은 여당인 민주주의 민족동맹(NLD)의 추천을 받은 윈 민트를 새로운 부통령으로 선출했다. 이날 투표에서 윈 민트는 전체 제적의원 300명 중 273명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아 27표를 획득한 군부 측 인사 타웅 아예를 누르고 부통령이 됐다. 하원은 오는 30일께 윈 민트 신임 부통령과 민트 스웨 제 1부통령, 헨리 뱅 티오 제 2부통령 등 3명 중 투표로 대통령을 뽑는다. 윈 민트를 추천한 NLD가 하원의 과반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윈 민트가 차기 대통령이 되는게 기정 사실이다.


윈 민트는 1985년부터 고등법원 변호사로 활동하다 1988년 반독재 운동에 관여, 옥고를 치른 민주화 인사다. 1990년 풀려나 총선에서 하원의원으로 당선됐지만 군부가 총선을 무산시켰고, 2012년 보궐선거에서 수치와 함께 하원에 입성했다.

최근 건강 악화로 취임 2년만에 물러난 틴초 전 대통령에 이어 윈 민트까지 아웅산 수치의 측근이 연달아 자리를 차지하면서 사실상 ‘아웅산 수치 시대’가 장기로 이어질 전망이다. 틴초 전 대통령은 아웅산의 측근이었으나 ‘더 레이디’라 불리는 아웅산의 영향력에 가려 ‘그림자’로 일컬어졌다. 그만큼 대통령의 권한은 눈에 띄지 않았고, 아웅산 수치를 견제할 권력이 없었다.

틴초에 이어 윈 민트도 아웅산의 그늘 아래 있는 인사여서 미얀마는 한동안 아웅산 수치의 ‘1인 시대’가 계속될 전망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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