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트럼프, 성관계 후 돈 지불하려 했다”

“트럼프와 수십 번 만나…다른 여성도 있는지 몰랐다”

“이방카처럼 아름답다고 말했다”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추문을 폭로한 전직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47)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관계 후 돈을 지불하려 했다고 밝혔다.

2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맥두걸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처음으로 성관계를 가진 후,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 돈을 지불하려 했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나는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면서 “나는 그런 여자가 아니다”라고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 당신은 정말로 특별하다”고 답했다고 맥두걸은 전했다.

맥두걸은 또 트럼프 대통령과 합의에 의한 애정 관계였으며, 정기적인 만남을 가졌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는 한 달에 최소 5 번씩 만났으며, 더 많이 만난 적도 있었다”면서 “수십 번 함께 했다”고 말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피임 기구를 사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와 자신을 비교하며 칭찬했다고 전했다.

“그는 내가 이방카처럼 아름답다고 말했다”고 맥두걸은 말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른 여성들과도 친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지 몰랐다”며 “내가 유일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 멜라니아 여사에게 사죄의 뜻을 전했다.

맥두걸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를 끝낸 이유는 죄책감 때문”이라면서 “죄책감을 많이 느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의 부인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 심한 죄책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맥두걸은 이달 초 로스앤젤레스 연방법원에 트럼프 대통령과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 무효 소송을 제기했다.

그는 2016년 대선 당시 미디어그룹 ‘아메리칸 미디어’가 트럼프와의 성관계에 대해 침묵하는 조건으로 15만달러(약 1억6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했다. 아메리칸 미디어가 소유한 연예잡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최고경영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구로 알려졌다.

앞서 전직 포르노 여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도 2016년 대선 직전 트럼프와의 성관계에 대한 비밀유지 합의금으로 13만달러(약 1억4000만원)를 받았다며 무효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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