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머타임 논란… 미국ㆍ유럽은 하는데 우린 왜?

美 11일, 유럽 25일부터 실시

장점 “낮 시간 길게 활용 가능”

단점 “일하는 시간만 늘어나”

[헤럴드경제] 유럽이 25일부터 서머타임(일광절약 시간제)을 시작한다. 한국은 과거 세차례 서머타임을 시행했다가 폐지된 바 있지만, 여전히 일각에선 시행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있다.

유럽대륙에서는 25일 오전 2시에 서머타임이 개시된다. 서머타임은 해가 길어지는 시기에 시간을 1시간 앞당기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전 2시는 오전 3시가 된다. 유럽대륙과 한국 간 시차는 8시간에서 7시간으로 줄어들고, 영국과 포르투갈 등의 시차는 9시간에서 8시간으로 감소한다.

유럽의 서머타임은 매년 3월 마지막 주 일요일 오전 2시에 시작해 10월 마지막 일요일에 해제된다. 앞서 미국 등 북미의 대부분 지역은 지난 11일부터 서머타임으로 전환했다.

[사진설명=한국시간 오후 6시7분 현재 유럽의 시간대. 서머타임제가 시작되면 1시간 앞당겨 지기 때문에 런던은 오전 10시7분, 파리는 오전 11시7분이 된다.]

우리나라는 1948년부터 10여 년간, 서울올림픽을 전후한 87-88년 두 차례에 걸쳐 서머타임을 시행했을 뿐이다. 이명박 대통령 집권 당시 정부가 도입을 검토한 바 있지만, 논란 끝에 도입이 무산됐다.

서머타임제는 낮 시간을 더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경제활동을 촉진하고, 에너지가 절약된다는 분석도 있다. 출퇴근 시간이 분산되고, 일찍 출근하는 만큼 퇴근도 일러지면 나머지 시간을 여가 등에 활용할 수 있어 삶의 질이 높아진다. 범죄가 많이 일어나는 야간 시간이 줄어들기 때문에 범죄율이 낮아진다는 주장도 있다. 다수의 선진국이 채택하고 있다는 점도 채택론에 힘을 실어준다.

그러나 반대하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인위적으로 시간대를 조정하면 수면장애와 심장 질환 등 건강상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특히 우려되는 것은 노동시간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출퇴근 시간이 명확히 지켜지지 않는 한국의 노동 문화가 개선되지 않고서는, 서머타임은 노동시간만 1시간 늘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에너지 절약 효과도 의심된다는 지적이 많다. 이에 미국과 유럽에서도 서머타임을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상당수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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