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정의 ‘제4교섭단체’ 출범 임박…민주당과 범진보 형성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이 이번 주 공동교섭단체를 출범을 목표로 막판 실무협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양당이 꾸린 공동교섭단체가 ‘제4교섭단체’로서 정국의 가장 뜨거운 이슈인 개헌은 물론이고 추가경정예산안(추경) 등 임박한 4월 임시국회 현안 처리 과정에서 ‘캐스팅보터’로 부상할 수 있다.

25일 양당에 따르면 평화당 이용주 원내수석부대표와 정의당 윤소하 원내수석부대표는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막판 실무협상에 나서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 안에 평화당(14석)과 정의당(6석)이 구성하는 20석 규모의 새 교섭단체가 등장한다. 


현행 3당 체제에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사실상의 ‘범(凡)보수’를 형성해 여당인 민주당을 압박하는 구도였지만 추가 공동교섭단체의 출현으로 정치권은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의 범보수, 더불어민주당광 정의당과 평화당이 꾸린 교섭단체의 범진보로 양분된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6일 정부 개헌안 발의를 예고하면서 불이 붙은 국회 내 개헌안 협상 과정에서도 양당의 새 교섭단체가 변수로 등장할 수 있다.

이미 평화당과 정의당은 공히 한국당에 ‘총리 국회추천제’를 절충안으로 제시하며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제도 개편을 수용하라고 정부여당을 압박하고 있다. 물론 개헌 문제와 관련해선 의석수 116석의 한국당이 개헌 저지선인 98석(재적국회의원의 3분의 1)을 확보한 만큼 제4 교섭단체의 역할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새 교섭단체는 각종 협상과 표결을 좌우할 ‘캐스팅보트’를 쥐고 대여 협상력을 극대화하면서 정국의 주도권을 쥐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호남이 지역 기반인 평화당은 군산 현대조선소 가동 중단과 한국GM의 군산공장 폐쇄 사태, 광주에 공장을 둔 금호타이어 경영위기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지역경제를 지원할 예산을 반영하지 않으면 추경 통과에 협조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정의당도 핵심 지지층 가운데 노동계가 공동교섭단체 추진에 부정적 의견을 밝힌 점 등을 고려해 노동 현안 등의 이슈를 부각하려고 할 가능성이 있다.

[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