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안거치고 직거래”…북-러 국경에 대교건설

향후 무역거래 염두에 두고 논의

북한-중국 관계가 냉각된 가운데 급밀착한 북한-러시아가 무역 거래를 위한 대교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모닝포스트(SCMP)가 26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러시아 대표단이 지난주 북한을 방문 했을 때 대교 건설 관련 내용을 상의했다. 이 계획은 아직 검토 단계지만 대북 제재와 군사충돌 우려가 여전히 있음에도 북한과 러시아가 향후 무역거래를 염두에 두고 대교 건설을 논의하고 있다고 신문은 분석했다.

러시아 극동개발부는 지난 21일 평양을 방문해 북한과 무역ㆍ경제 및 과학기술협조위원회 제8차 회의를 열고 의정서를 조인했다. 의정서의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SCMP는 대교 건설을 위해 러시아와 북한이 업무팀을 꾸린다는 내용을 러시아 측이 밝혔다고 전했다.

북한과 러시아는 화물 운송 차량이 중국을 경유해야 하는 불편 해소를 위해 대교 건설을 오래전부터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진다. 북한의 대외교역에서 중국이 90%를 차지하고 있지만, 러시아와는 화물 차량 운송이 빈번하다.

러시아 알렉산드르 갈루쉬카 극동개발부 장관은 이날 양국 간 관광업을 증진하고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북한이 러시아 민간인에 대한 비자 요건을 완화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엔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최근 북한과 러시아는 경제협력을 강화하는 분위기다. 중국이 대북 제재에 동참하며 북중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러시아는 북한에 대한 경제 지원으로 영향력 확대를 꾀하고 있다. 북한도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중국 대신 러시아와 급속도로 가까워지고 있다

하지만 국제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무역 적자가 늘고 있는 러시아가 북한에 대규모 지원은 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러시아는 최근 영국에서 스파이 암살 시도 의혹이 불거지면서 유럽연합에서 경제제재를 받고 있다. 한희라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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