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치료제의 진화, 심혈관 질환까지 낮춰준다

-당뇨병 환자, 합병증으로 인한 사망률 높아
-심부전,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 2배 이상
-포시가, 심부전으로 인한 사망 및 입원률 감소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당뇨병 치료제가 진화하고 있다. 기본적인 혈당 강화 효과에 더해 타 질환 발생률까지 낮춰주는 플러스알파 요소까지 탑재 중이다. 당뇨병 환자들이 건강한 사람보다 다른 질환 합병증의 위험이 높다는 점을 본다면 이런 알파 요소는 향후 당뇨병 치료제가 가야 할 바람직한 방향으로 분석된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당뇨병으로 인해 고통받는 인구는 약 4억 2500만명으로 파악된다. 2045년에는 환자 수가 성인 10명 중 1명 꼴인 6억 290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제 2형 당뇨병 환자는 심부전(HF) 위험이 일반인에 비해 2~5배 더 클 뿐 아니라 심장마비, 뇌졸중 위험도 더 높다. 제 2형 당뇨병 환자에 발생하는 심부전은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과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60~80%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최근 한국인 환자 약 34만명을 포함한 6개국 제 2형 당뇨병 환자에서 다른 경구용 혈당 강하제에 비해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 등 SGLT-2억제제의 심혈관 질환 위험 감소 혜택을 확인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본 연구결과는 지난 10일 미국 플로리다주 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CC)에서 최신 혁신연구로 발표됐으며 미국심장학회지(JACC)에도 게재됐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당뇨병 치료제는 DPP-4 억제제이지만 최근에는 SGLT-2 억제제나 GLP-1 유사체 등 다양한 제제들이 제2형 당뇨병 치료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호주, 캐나다, 이스라엘, 일본, 싱가포르 및 한국의 제2형 당뇨병 환자 약 47만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대규모 리얼월드 연구에서 참여 환자 74%는 심혈관 질환 병력이 없었다. 분석 결과 SGLT-2 억제제는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을 49%,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36%,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 위험을 40%,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32%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인 환자의 경우 포시가 등 SGLT-2 억제제가 다른 경구용 혈당강하제 대비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위험을 28%,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3%,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또는 심부전으로 인한 입원위험을 19%, 심근경색 위험을 19%, 뇌졸중 위험을 18% 낮춘 것으로 확인됐다.

김대중 아주대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미국, 영국, 스웨덴 등 서구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기존 연구와 동일하게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안에서도 SGLT-2억제제가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비교해 제 2형 당뇨병 환자의 입원율과 사망률 등 심혈관 질환 위험도를 낮춰준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당뇨병 환자에서 심혈관 질환의 발생과 사망이 비당뇨병인에 비해 2-4배 높은 점을 고려할 때 이번 연구결과가 갖는 임상적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업계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수 많은 당뇨병 치료 약물이 나오고 있다”며 “이제 혈당 강하 효과는 당뇨병 치료제의 기본이 되었고 거기에 어떤 다른 이점이 추가되느냐가 시장의 선택을 받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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