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들이면 빠져나오기 힘든 ‘쇼핑 지옥’”

롭스 100호점 프리오픈 가보니
이태원 명소 해밀톤 쇼핑센터 1층
260평 초대형 매장 즐길거리 가득
SNS 인기제품·명품 등 두루 갖춰
방해받지 않는 쇼핑 위해 호출벨

“화창한 봄 날씨하고 어울리는 ‘샤방샤방’한 벚꽃 메이크업,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지난 23일 오후 3시30분 서울 용산구 롭스 100호점 매장의 ‘뷰티랩’. 밤색 헌팅캡을 쓴 박태윤 메이크업 아티스트의 손이 현란하게 움직인다. 그가 브러시로 모델의 볼에 영롱하게 빛나는 블러셔를 톡톡 얹어주니 두 뺨이 연분홍빛으로 물든다. 30여명의 고객들은 24평의 공간에 모여앉아 연금술사의 기술을 훔쳐보듯 침을 꼴깍 삼킨다.

박 아티스트의 재치 있는 입담은 덤이다. 20여분의 짧고도 긴 뷰티 클래스가 끝나자 고객들이 앞다퉈 손을 들며 질문을 한다. 

롭스 이태원점에서 박태윤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뷰티랩’에서 뷰티 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박로명 기자/[email protected]

이날 뷰티클래스에 참석한 블로거 한복견(31ㆍ여) 씨는 “헬스앤뷰티(H&B)스토어에서 뷰티 클래스를 여는 일은 많지 않은데, 박태윤 선생님의 남다른 메이크업 조언을 들을 수 있어 유익했다”고 했다.

롯데쇼핑의 H&B스토어 롭스는 100번째 매장인 서울 이태원점을 23일 가오픈했다. 이태원의 만남의 장소인 해밀톤 쇼핑센터 1층에 문을 열었다. 이날 프리오픈 파티가 열리는 오후 3시께부터 고객들이 매장 입구에 길게 줄을 늘어섰다. 고객들이 차례대로 입장하자 260여평의 매장이 어느새 시끌벅적해졌다. 이태원점은 이전까지 오픈한 99개 매장 평균 면적인 167㎡의 5배가 넘는 초대형 매장이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면 1만개의 상품들이 환한 진열장 안에 고르게 진열돼 있다. 롭스 단일 매장으로서는 상품의 품목 수가 가장 많다. 삐아, 아바마트, 데일리스킨 등 SNS 이슈 브랜드에서부터 달팡, 오리진스 등 백화점 입점 브랜드까지 한 매장 안에서 만나볼 수 있다. 롭스는 국내 H&B스토어 중 처음으로 이태원점에 영국 화장품 브랜드인 더바디샵을 유치했다.

이날 매장을 방문한 최모(25ㆍ여) 씨는 “SNS에서 입소문이 난 사바나 링, 레그쉐이퍼 뿐 아니라 고급 브랜드인 에르메스, 딥디크, 구찌 향수까지 들어와 있다”면 서 “한번 들어오면 빠져나가기 힘든 ‘쇼핑 지옥’”이라고 말했다.

매장을 구경하다 보면 ‘도와종’이라는 호출벨을 발견할 수 있다. 벨을 누르니 직원이 해당 위치로 찾아온다. 이진아 롭스 마케팅팀 팀장은 “엘포인트 고객의 46%가 20대인데 이들은 직원들의 지나친 관심을 부담스러워 한다”며 “호출벨 서비스는 일명 ‘언택트 마케팅’의 일환으로 고객들이 방해받지 않고 쇼핑하다가 필요할 때만 직원을 찾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했다. 도와종은 총 7개 구역에 설치돼 있으며 반경 200m까지 신호가 잡힌다.

체험형 콘텐츠도 돋보인다. 매장 중앙에는 ‘메이크업 스튜디오’가 마련돼 있다. 립스틱, 파우더, 블러셔 등 각종 메이크업 제품을 자유롭게 사용해볼 수 있다. 화장솜, 리무버 등 뷰티 도구도 구비돼 있어 편리하게 화장을 고칠 수 있다.

매장 좌측에는 유리로 분리된 공간에 ‘뷰티랩’이 있다. 매장 면적의 10%를 차지할 정도로 넓다. 유재하 롭스 이태원점 점장은 “뷰티랩은 뷰티 클래스를 열거나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는 등 고객 소통의 공간으로 활용될 것”이라며 “체험형 콘텐츠를 늘려 20대ㆍ30대 여성 고객을 유치하고 더 나아가 이태원 거주 외국인 고객까지 공략할 것”이라고 했다.

박로명 기자/[email protected]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