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北 시간끌기,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해온 일”

-“바로 본론 들어가야” 북미대화 속도전 주문
-美 조야, 군사적 행동 가능성 우려 목소리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내정자는 25일(현지시간) 북한의 의도적 시간끌기에 경계심을 드러내면서 협상의 속도전을 강조했다.

볼턴 내정자는 이날 뉴욕 라디오채널 AM790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은 핵탄두들을 실제로 미국 내 표적까지 운반할 수 있도록 만드는 데 필요한 것들이 상당히 제한돼 있다”며 “따라서 그들은 시간을 벌려고 협상을 최대한 천천히 굴려가려고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어 “이것이 그들이 지난 25년간 한결같이 해온 일”이라며 협상을 빨리 진행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또 “보통의 경로는 그저 북한의 각본에 놀아나는 몇 달간 준비과정”이라면서 “그들이 이전에 많이 해온 것”이라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결승선을 몇m 남겨두고 왜 멈추겠느냐”고 하는 등 북한 비핵화에 대해 강한 불신을 드러낸 바 있다.

볼턴 내정자는 그러면서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할 것인가, 어떻게 우리가 북한에서 핵무기를 빼낼 것인가”라는 질문을 던진 뒤, “이런 문제들에 대해 이론상 논의가 아니라 어떻게 북한을 비핵화할지 매우 구체적으로, 더 빨리 도달할수록, 바로 본론으로 들어갈수록 더 좋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북한의 동기가 무엇인지 살펴봐야 한다”며 “그들은 버락 오바마와는 다른 대통령이 백악관에 있다는 것을 걱정하고, 대통령이 이미 가해온 압력도 걱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슈퍼 매파’로 불리는 볼턴 내정자가 미국의 외교안보사령탑으로 발탁되면서 미 조야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이 “볼턴과 함께 일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존 켈리 비서실장 역시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다.

게리 세이모어 전 NSC 대량살상무기 조정관은 볼턴 내정자가 깊은 지식과 철저한 준비성을 갖고 있다면서도 중재보다는 언쟁에 능한 성향이 NSC 보좌관을 맡기기에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볼턴 내정자 발탁은 안보정책 운용에 힘을 싣기 위한 선택으로 군사적 행동 가능성과는 무관하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스티븐 해들리 전 국가안보보좌관은 “모든 사람이 얘기하는 전쟁 위험이 올라갈 것이라는 견해는 잘못된 것”이라면서 “선을 넘지 말라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한 힘을 통한 평화와 전쟁을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두둔했다.

신대원 기자 /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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