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하게 먹는다…한층 다양해진 원물간식

-가공 최소화ㆍ영양 최대로 살려 ‘착한 먹거리’
-아이들 간식에서 중장년층까지…신뢰도 높아
-밤ㆍ고구마에서 코코넛ㆍ당근ㆍ양파칩 다양

[헤럴드경제=김지윤 기자] #1. 주부 김진홍(33) 씨의 마트 장바구니 단골품목은 고구마말랭이와 건조과일이다. 김 씨는 “일반 과자보다는 다소 비싸지만, 첨가물이 없고 몸에 좋다는 생각에 아이들 간식으로 주고 있다”고 했다.

#. 직장인 구본중(53) 씨 간식도 감말랭이다. 구 씨는 “인공적 단맛보다 자연의 단맛이 좋아 우리같은 중장년층에게도 부담이 없다”고 했다. 

고구마ㆍ군밤ㆍ망고 등의 원물간식을 선보여온 동원F&B는 최근 원물간식 브랜드 ‘저스트’를 론칭했다. 야채칩과 코코넛칩, 건과일 등 6종을 선보인다.

이처럼 자연주의 식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가공을 최소화한 원물간식 시장이 더욱 다양해지면서 진화하고있다.

26일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지난해 원물간식 시장 규모는 361억원을 기록했다. 불과 2년전인 2015년 293억 규모에서 23% 가량 성장한 수치다. 원물간식은 가공을 최소화했기 때문에 원재료 맛과 영양을 최대한으로 살린 게 가장 큰 장점이다. 1세대 원물간식이 밤과 고구마, 육포 위주였다면 2세대 원물간식은 야채와 과일 디저트 등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다.

원물간식은 조리법이 단순하다. 크게 열풍건조와 동결건조 두 가지다. 동결건조는 딸기, 파인애플 등 주로 과일 원물을 마이너스 40도에서 급속 동결, 진공건조하는 방식이다. 수분을 빼내 가볍고 아삭한 식감을 갖는다. 열풍건조는 고구마, 단감 등에 이용된다. 말랭이처럼 꾸덕꾸덕해져 원물의 식감을 살린다. 이밖에도 낮은 온도에서 튀기는 진공저온공법, 오븐구이 공법 등이 있다.

‘자연한입’ 시리즈(고구마ㆍ군밤ㆍ망고) 등 원물간식을 꾸준히 선보인 동원F&B는 최근 원물간식 브랜드 ‘저스트’를 론칭했다. 자연재료만을 활용해 만든 저스트는 야채칩 2종(양파칩ㆍ당근칩), 코코넛칩 2종(오리지널ㆍ카라멜), 건과일 2종(무화과ㆍ살구) 등 총 6종으로 구성됐다. 야채칩 2종은 100% 각각 생양파와 생당근을 통째로 썰어 밀가루옷 없이 진공저온으로 튀겼다. 코코넛칩 2종은 코코넛 과육을 얇게 썬 뒤, 노릇하게 구웠다. 캬라멜색소를 넣지 않고 설탕으로 직접 카라멜 시럽을 만들어 사용했다. 건과일 2종은 인공 가열이나 건조가 아닌 자연 바람으로 과일을 통째로 말렸다. 설탕, 색소, 보존료는 첨가하지 않았다. 

제일제당 ‘맛고구마’(왼쪽)와 대상 ‘츄앤디저트밀크초코사과’.

2004년 ‘맛밤’을 출시하면서 원물간식 카테고리를 개척한 CJ제일제당은 ‘맛고구마’, 김과 쌀로 만든 라이스칩 ‘김스낵’ 등을 선보이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최근 3년(2015~2017년)간 49%, 45%, 43% 의 점유율을 유지하며 원물간식 시장(링크아즈텍 기준)에서 1위를 지키고 있다.

대상㈜는 2013년 5월 고구마로 만든 웰빙 간식 ‘고구마츄’를 선보이며 원물간식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후 군밤츄, 감츄 등의 잇따라 선보이며 브랜드를 ‘츄앤(&)’으로 확장 리뉴얼 했다. ‘츄앤리얼’, 바삭한 식감을 강조한 ‘츄앤크리스피’, 초콜릿과 건과일ㆍ견과류 등으로 만든 ‘츄앤디저트’ 제품 카테고리를 확대, 현재 10종 이상의 츄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대상에 따르면 원물간식 매출은 출시 이듬해 약 200% 성장한데 이어 매년 60%가량씩 성장해왔다. 2017년 상반기 기준으로 출시 대비 10배 가량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첨가물에 대한 경계, 건강과 저가공 식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원물간식이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며 “고성장 마켓은 아니지만, 앞으로도 원재료와 공법을 다양화한 원물간식은 꾸준히 시장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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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원물간식 시장 규모

2012 169

2014 216

2015 293

2016 367

2017 361

단위. 억원

자료. 링크아즈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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