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성추행 추가 폭로…“엘레베이터에서 끌어안아”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안희정(53) 전 충남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추가 폭로가 나왔다.

‘김지은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25일 기자들에게 배포한 ‘우리 모두가 김지은이다’란 제목의 글을 통해 안 전 지사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새로운 2명의 피해자가 등장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안 전 지사의 더불어민주당 경선 캠프에서 일했던 일부 구성원의 모임이다.

첫번째 제보자 A씨는 “안 전 지사와 엘리베이터를 함께 탄 적이 있다. 저를 너무 빤히 쳐다봐서 ‘그렇게 보시면 민망하다’고 말했다”며 “그런데도 안 전 지사는 시선을 거두지 않고 ‘예쁘다’고 말하며 저의 어깨를 잡고 자신 쪽으로 끌어당겨 안았다”고 주장했다.

A씨는 “갑작스럽게 일어난 행위에 당황했고 어떠한 표현도 하지 못했다”며 “남성 동료들에게는 오지 않았던 개인적인 텔레그램 메시지를 받기도 했고 공적으로 엮인 제게 ‘아가야’란 호칭을 사용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연합뉴스]

다른 제보자 B씨는 “평소 안 전 지사가 저를 빤히 쳐다보거나 손이나 손목을 잡는 일이 많았다”며 “자신의 머리 스타일을 만져달라고 하거나 종종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옆자리에 앉으라고 말해 불편했다”고 밝혔다.

이어 “어느 날 식사 자리에서 안 전 지사가 저보고 옆자리에 앉으라고 했고 제가 조금 긴장해 다리를 한쪽으로 모으고 불편하게 앉았다”며 “안 전 지사가 ‘편하게 앉아’라고 말하며 제 허벅지 안쪽을 ‘찰싹’ 소리가 날 정도로 손으로 쳤다”고 주장했다.

김지은과 함께했던 사람들은 “이 두 사례 외에 추가로 접수된 피해 사례들도 있다”며 “이와 같이 안희정에게 당한 피해 사실을 알리고 싶은 분들이 계시다면 이메일( withyoujieun@gmail.com)로 제보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들은 “김지은씨의 미투 이후 ‘피해자의 평소 행실’을 운운하는 2차 가해들을 수없이 목격했다”며 “그러나 그 어디서도 ‘가해자의 평소 행실’을 묻는 모습은 찾아볼 수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앞서 지난 8일 성명을 통해 “캠프 내에서 노래방에 가서 누군가 끌어안거나 허리춤에 손을 갖다 대거나 노래와 춤을 강요하는 것은 흔한 일이었다”며 “만연한 성폭력과 물리적 폭력은 구조적 환경 속에서 벌어진 일이었다”고 밝힌 바 있다.

안 전 지사의 구속여부는 이르면 26일 늦은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서부지법 곽형섭 영장전담 판사는 같은 날 오후 2시 안 전 지사의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서부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검사 오정희)는 앞서23일 안 전 지사에 대해 형법상 피감독자 간음(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간음)과 강제추행,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 등 3개 혐의로 안 전 지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첫번째 고소인인 김지은(33)씨 외에 추가로 고소장을 제출한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직원 A씨의 의혹 제기 건은 수사가 진행 중인 관계라 이번 영장 심사에서 제외됐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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