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개헌안 발의 D-1…한국ㆍ바른미래ㆍ평화 “제출 말라”며 모두 반발

[헤럴드경제=박병국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를 하루 앞둔 25일 야3당은 한 목소리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특히 자유유한국당은 장외 투쟁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대통령의 개헌안 발의 자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도 “개헌안이 통과되길 바란다면 문 대통령은 개헌안을 내지 말아야 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홍준표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문재인 정권이 추구하는 헌법 개정쇼는 사회주의 체제 변경을 시도하는 위험한 발상”이라며 “지방선거용 관제개헌음모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회주의 개헌 음모 분쇄투쟁에 전 국민과 함께 장외로 갈 것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천명한다”고 장외투쟁을 언급했다.


한국당은 개헌에 대응하기 위한 야4당의 공동의총을 제안하기도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독불장군 문재인 정권의 개헌 폭거로 볼 수밖에 없다”며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이 한국당과 함께 합동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 차원의 대응방안을 논의할 것을 제안한다”면서 야4당 공동의총을 요청했다. 또 수도 조항을 명문화한 것에 대해서도 “관습적으로 서울이 수도라는 인식은 공유된 관점인데 이런 개헌안을 발의하는 저의가 뭐겠냐”면서 “노무현 전대통령이 공약으로 내세웠다 위헌판결을 받고 일단락된 사안을 다시 끄집어내 논란을 부추기는 저의를 이해할 수 없다”고 각을 세웠다.

안철수 바른미래당 인재영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3차 인재영입 대상자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청와대가 국회 합의 없이 개헌안을 발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오히려 청와대는 개헌안이 통과되지 않는 것을 바라는 것이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또 “개헌안이 통과되지 않으면 모든 책임을 국회에 전가하고 그것을 통해 지방선거에서 조금이라도 유리한 입지를 점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같은당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 개헌안 발의는 개헌 쇼의 연속일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대통령 개헌안을 밀어붙이는 것은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이며, 민주주의의 근간을 부정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개헌안이 발의되면 여당의원들이 대통령 개헌안 통과 외에는 어떤 말도 할 수 없게 된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권한분산을 주장하는 민주당 개헌론자들에게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장정숙 민주평화당 대변인도 “내일 개헌안이 발의되면 국회 통과는 물론 개헌 논의는 더욱더 어려워진다”며 “국회에서 개헌안이 합의 통과되기를 진정으로 원한다면, 문 대통령은 개헌안을 제출하지 말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장 대변인은 “문 대통령과 민주당 추미애 대표, 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무한책임의 자세로 개헌안 합의에 나서야 한다”면서 “개헌 논의 돌파구를 위해 청와대-여야 영수회담이나, 필요하다면 야당대표 회동이라도 열자”고 제안했다.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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