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프값↑·수입지 저가공세 ‘제지산업 이중고’

19개월째 상승…핀란드 등 3국産 반덤핑예비판정 불구 역부족

국내 제지산업이 펄프값 고공행진과 수입지 저가공세로 이중고에 빠졌다.

26일 제지업계에 따르면, 펄프가격(활엽수 기준)이 2016년 7월 이후 19개월째 상승세다.

2017년 평균 펄프가격은 t당 737달러로 전년보다 27.5% 상승했다. 올해 2월에는 895달러로 전년 동월 610달러 대비 46.7% 올랐다.

펄프값은 제지 생산원가의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수입지의 저가공세도 고통스러운 부분이다. 세계 최대 종이 소비국인 중국의 인쇄용지 수요가 줄자 중국내 물량은 물론 핀란드, 일본 등의 물량이 국내로 유입되고 있다.

대표적 인쇄용지인 아트지만 해도 2012년 4만t대에서 2017년 8만t대로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지난해 하반기 국내 제지업계는 무역위원회에 도공 인쇄용지에 대한 반덤핑조사를 요청했다. 이후 무역위원회는 조사를 거쳐 3국에 대해 4.64~56.30%의 덤핑방지관세 부과를 기재부에 요청, 지난 1월 말 잠정 부과됐다. 최종 결정은 5월 초 나온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펄프를 자체 생산하는 무림P&P와 관계사 무림페이퍼 정도를 제외하고는 힘에 부치는 모양새다.

한솔제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677억원(3.851%)로 전년 대비 44.6% 감소했다. 한국제지는 79억원(1.176%)으로 68.0%나 줄었다.

이에 따라 제지업계는 올해 초 1차 6%대 가격인상을 단행했다. 펄프가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2차 추가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제지업계 관계자는 “원가절감 노력뿐 아니라, 고부가가치 지종으로 제품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고 있지만 역부족”이라며 “자체적인 노력만으로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다”고 주장했다.

조문술 기자/freihei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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