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농도ㆍ배출원 정확 판별가능…측정표준인증물질 개발 착수

- 환경부 미세먼지 실시간 측정값 체감 오염도와 다르게 나타나 측정 신뢰성 떨어진 상황
-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원자력硏, 철도硏, 포항가속기硏과 융합 공동연구 나서
- 농도측정, 배출원 추적 등 측정 신뢰성 향상과 정밀측정장비 개발

[헤럴드경제=구본혁 기자] 최악의 역대급 미세먼지가 연일 한반도 상공을 뒤덮는 가운데, 미세먼지 문제의 심각성은 크지만 아직 정확한 해결책을 찾지 못한 상태다.

전문가들은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농도 측정, 배출원 추적, 예보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측정 신뢰성 향상과 정밀측정장비 개발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한다. 

연구진에 참여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정진상 박사가 초미세먼지를 포집 후 분석하고 있다.[제공=한국표준과학연구원]

이 같은 상황에서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임용현 박사팀은 철도기술연구원, 원자력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손잡고 ‘미세먼지 국가 측정체계 신뢰성 기반구축’ 연구에 착수, 귀추가 주목된다.

임용현 박사는 “국내 측정소의 미세먼지 측정값이 체감 오염도와 다르게 나타나면서 측정 신뢰성 확보가 중요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면서 “방사선동위원소, 중금속동위원소, 방사선탄소 등 분석기법 확립을 통한 새로운 프로파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먼저 인체 유해성 평가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인증표준물질 개발에 착수할 계획이다.

인증표준물질이란 최상위단계의 측정법을 사용해 특정 성분의 함량 및 불확도가 엄격하게 정해진 표준물질로 디젤엔진이나 소각로에서 나오는 블랙카본류 미세먼지, 실내 미세먼지 등 3종의 인증표준물질(CRM)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또 중국, 화력발전소, 노후경유차 등 다양한 미세먼지 주요 발생원에 대한 정확한 추적이 가능한 측정장비 구축에도 연구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주요 발생원 중 하나로 꼽히는 중국 등 주변국과의 국제협력이 필요하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임 박사는 “한국, 중국, 일본의 국가측정기구들은 측정표준에 기반한 측정데이터 소급성 등 미세먼지 관련 인증표준물질에 대한 논의를 시작할 예정”이라며 “미세먼지 발생원을 정확하게 추적, 우리나라의 측정의 정확성 이슈에 대한 측정의 국제적 동등성이 입증된다면 합리적 해결이 가능해 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진은 앞으로 3년동안 인증표준물질을 개발 완료하고 정밀측정을 시작할 계획이다.

임 박사는 “인증이 시작되면 인증물질이 정말 활용도가 좋은지 유해성평가에 적용하고 미세먼지 저감기술을 개발한 기업들이 성능평가할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미세먼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한 측정 신뢰성 기반 제공에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nbgko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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