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ㆍ금호타이어 생사 가를 마지막 1주일…공은 ‘노조’에

- 두 회사 모두 3월 말 ‘운명 결정의 시간’ 맞아
-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이번주 방한
- 신차 배정, 차입금 만기 앞두고 노조 설득할듯
- 금호타이어 노사는 해결 실마리도 못 찾은 상태
- 산은 “더 이상 기다림은 없다”…법정관리 수순

[헤럴드경제=배두헌 기자] 한국GM과 금호타이어가 운명의 1주일을 맞았다.

이달 말이 미국 GM 본사의 글로벌 신차 배정과 한국GM 차입금 만기 시한이자,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산업은행 등)이 유예해준 마지막 차입금 만기 시한이기 때문이다. 한때 국내 자동차산업의 한 축을 형성했던 두 회사가 생사를 걱정하는 처지에 놓인 가운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상황이 시급한 GM은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또다시 방한한다.

[사진=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

26일 ‎한국GM은 이달 말 본사 GM으로부터 빌린 7000억원의 차입금 만기 시한이 도래하는 등 심각한 유동성 위기를 겪고 있다.

GM이 실사 기간 차입금 회수를 보류하기로 방침을 정한 만큼 만기가 재연장될 가능성이 크지만 곧바로 4월 초부터 더 많은 금액의 차입금 만기가 도래하고, 희망퇴직자 위로금도 지급해야 하는 상황이다.

글로벌 GM의 신차 배정 역시 더이상 미뤄지기 힘든 시점이다.

GM 본사는 한국GM의 고비용 구조 개선 등을 전제로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신차 2종을 배정키로 했지만 노사는 아직 복리후생 감축을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가고 있는 상태다.

한국GM 관계자는 “적어도 이달 말까지는 포괄적인 임단협 합의안이 나와야 이를 바탕으로 신차 배정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황이 시급한 만큼 금주 초 배리 엥글 GM 해외사업부문 사장이 재차 방한해 정부와 산업은행, 노조 등을 잇따라 만날 예정으로 알려졌다.


모기업이 있어 상황에 따른 유연한 시나리오가 가능한 한국GM과 달리 금호타이어는 채권단(산업은행)이 대주주라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산은은 이미 차입금 만기 도래를 한 차례 연장해주며 인내심을 발휘해왔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또 채권 만기를 연장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3월 30일이 끝”이라고 못 박은 상태다.

시간이 흐를수록 금호타이어의 수익은 더 깨지고 출혈만 커지기 때문이다. 노조가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어 별다른 대안도 없다.

노조는 주말 사이 국내 한 기업이 금호타이어 인수 의사를 타진했다고 밝혔지만 회사와 산은은 모두 이를 일축한 상황이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결국 회사 운명을 가를 모든 공은 노조에 가 있는 상황”이라며 “노조는 산은과 정부가 회사를 법정관리에 못 보낼거라고 오판하고 있는 것 같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결국 두 회사 노조의 선택이 한국GM과 금호타이어를 넘어 한국 자동차산업에 큰 회오리를 일으킬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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