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패널 가격 하락 장기화 국면, LG디스플레이 OLED 수익성 확보에 속도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LCD(액정표시장치) TV용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되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공급 과잉’ 국면이 구조화되면서 대형 패널의 가격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전체 매출에서 65인치 이상 대형 패널 비중이 높은 LG디스플레이의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LCD 패널의 수요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들이 LCD 패널의 가격 반등을 억누르고 있다. LCD 패널의 수요를 결정하는 핵심 요인으로 ‘LCD TV 평균 면적 증가율’과 ‘LCD TV 출하량 증가율’이 꼽힌다. 

시장조사기관 위츠뷰에 따르면 3월 LCD TV 패널 평균가격은 150달러로 전월(154달러) 대비 2.8% 하락했다.

우선 TV 면적 증가율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과거 LCD TV패널 평균 면적이 43.1인치까지 성장하면서 꾸준히 패널 수요를 견인해 왔다. 하지만 지난해 약 1인치 수준이던 평균 면적 증가폭이 올해 0.7인치 수준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6년에는 TV 평균 면적 증가율이 5.7% 가까이 성장하며 면적 증가율만으로 수요 증가를 견인했다”며 “하지만 최근 면적 증가율이 2% 이하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LCD TV 출하량 역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기관 IHS마킷은 최근 LCD TV 출하량을 기존 2억2337만대에서 2억2019만대로 1.4% 낮췄다. 이에 올해 LCD TV 출하 증가율은 기존 3.7%에서 3.1%로 0.5%포인트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LCD TV 출하량 증가율은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이 동시에 발생했던 2014년을 제외하고 역성장 중이다.

LCD 패널 수요 증가율이 둔화되는 상황에서 공급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BOE 등 중국 기업들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LCD 패널을 양산하면서 수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하락세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고정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D 공급의 방향성은 확실한 반면 수요의 방향성은 모호하다”며 “올 2분기부터 중국 업체들의 신규라인 물량 증가가 본격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재의 LCD 패널 가격 추세는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의 실적 둔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특히 지난해 전체 매출의 90% 가량을 LCD 사업에서 벌어들인 LG디스플레이에는 직격탄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차세대 성장 동력인 OLED 사업에서 수익성을 확보하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의 외부판매 비중을 최대 30%까지 늘릴 계획으로 알려졌다. OLED 패널의 70~80%를 LG전자에 공급하고, 20~30%를 외부 TV제조사에 판매해 OLED 사업의 수익성을 끌어올린다는 복안이다.

앞서 LG디스플레이는 올해 OLED 패널 생산목표를 280만대로 잡았다. 지난해 170만대에서 65% 가량 증가한 수치다.

nic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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