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전 의원 “학생들 총기규제 시위 말고 CPR 수업을” 발언..

총기 반대 시위
총기 반대 시위 현장

미국 전역에서 10대 학생들이 주도하는 대규모 총기규제 촉구 집회가 열린 다음 날인 25일(현지시간) 공화당 소속의 전 상원의원이 “학생들은 시위 대신 심폐소생술(CPR) 수업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 논란이 일고 있다.

2012년과 2016년 공화당 대선 경선 주자이기도 한 릭 샌토럼 전 상원의원(펜실베이니아)은 이날 미 CNN 방송의 ‘스테이트 오브 더 유니언(State of the Union)’에 출연해 이같이 말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아이들은 누군가가 그들의 문제를 해결해주길 바라는 것보다는, CPR 수업을 듣거나 총격범이 있을 때 실제 대응 상황을 다루는 걸 시도해보는 건 어떻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은 따돌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다거나, 아니면 의원들에게 자신들을 보호하는 법안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하는 대신 총격범에 스스로 대응할 수 있다”고도 했다.

샌토럼 전 의원은 “시위가 정치적인 것 이상이라면, 미국은 ‘거짓’ 총기규제법안에 국한하지 않고 폭넓은 논의를 해야 한다”며 “그들은 ‘한 개인으로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고, 누군가가 법안을 통과시켜주길 요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날 워싱턴DC 등에서는 지난달 플로리다 총기참사 생존학생들의 주도로 총기규제를 위한 대규모 집회가 열렸다. 주최 측은 워싱턴에서만 80만명이 참석했다고 추산, 1969년 열린 베트남전 반대 집회보다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알려졌다.

샌토럼 전 의원의 발언이 전파를 타자 소셜미디어 등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다.2012년 코네티컷주 샌디훅 초등학교 참사에서 모친을 잃은 에리카 래퍼티는 성명을 내고 “그의 발언은 파크랜드 아이들과 내 가족에 대한 모욕이자 총기 폭력으로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수많은 이들에 대한 모욕”이라고 비판했다고 CNN이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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