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지방선거보다 ‘1당 지키기’ 급하다

재보궐선거 판커져 ‘제1당’ 위험할수도
현역 6·13출마 자제 설득, 경남 김경수의원 전략공천 가능성

더불어민주당이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1당 사수’에 전략을 맞췄다. 자유한국당과의 의석수 차이가 5석에 불과한 가운데 미니 총선으로 불리는 재보궐선거가 겹치면서 자칫 원내 1당의 지위를 잃을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졌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헤럴드경제와의 통화에서 “원내 1당을 지키려는 기조를 유지하면서 최대 2~3명 현역의원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출마를 원하는 현역의원은 많지만, 당 차원에서는 출마를 자제해 줄 것을 설득하고 있다”고 전했다.

추미애 대표 역시 앞서 “현역의원의 출마 조건은 도민 지지도가 높고 어려운 지역”이라며 “현역의원은 2명 이상 출마가 불가하다”고 못박은 바 있다. 이 같은 민주당의 위기감에는 개헌과 추경 등 청와대가 국회로 떠넘긴 산적한 현안이 자리잡고 있다. 도 따른 당 관계자는 “개헌, 추경 등 해결해야 할 과제가 쌓여 있는 가운데 현역의원이 빠져나가면 당 입장에서는 큰 손실을 감내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상황이 부담스러워서라도 제1당을 지키는 범위 안에서 현역의원 출마를 고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원내 1당인 민주당 의석수는 121석으로,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116석)과는 5석 차이밖에 나지 않는 상태다. 여기에 민병두 의원의 사태로 사실상 민주당의 의석수는 120석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민주당 내에는 원내 1당을 잃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감돈다. 현재까지 민주당 현역의원 중 지방선거 광역단체장에 출마할 것으로 거론되는 사람만 약 15명에 이른다.

대대적인 재보궐선거도 불안감은 가중시킨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재보궐 선거가 확정된 선거구는 총 7곳이다. 하지만 현역의원의 지방선거 출마가 예상되고 일부 의원들은 재판을 받고 있는 만큼 10곳 이상의 재보궐 선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민주당은 약세를 보이는 영남지역에서는 전략공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는 문재인 대통령의 측근인 김경수 의원의 경남도지사 출마가 유력시 되고 있다. 김 의원이 출마의사를 확실히 하면 전략공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 관계자는 김 의원에 대한 전략공천 여부 질문에 “아무래도 영남지역이 민주당이 약세를 보이는 지역이기 때문에 당 차원에서는 (전략공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당도 1당 탈환을 위해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길환영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를 영입한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압갑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보궐선거에 전략공천할 것으로 보인다. 

채상우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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