궈수칭, 인민은행 ‘상왕’…행장 대신 당서기

전임 저우샤오촨 행장은 당서기 겸직
궈수칭 주석이 당의 결정 반영하는 역할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궈수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보감회) 주석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의 당위원회 서기로 임명됐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최근 보도했다.

궈 주석은 당초 가장 유력한 차기 인민은행장 후보로 꼽혔지만 이강 인민은행 부행장이 내부 승진했다. 하지만 궈 주석이 인민은행 당위원회 서기를 겸임하면서 인민은행은 ‘궈수칭-이강’ 체제가 됐다.


NYT는 “중국 정부가 인민은행 행장과 당 서기를 분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며 이 행장이 조직 운영을 총괄하고, 궈 주석은 공산당의 결정 내용을 통화정책에 반영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이다.

전임 저우샤오촨 행장은 15년 동안 인민은행장과 당 서기를 겸임했다.

중국 정부가 인민은행 쌍두체제를 결정한 배경에는 공산당 내 권력 서열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인민은행 당 서기는 중앙위원이 맡아 왔던 자리로, 이 행장은 중앙위원보다 한 단계 낮은 중앙후보위원이기 때문이다.

NYT는 “궈 주석의 정치적 연결고리가 (이 행장보다) 더 강하다”며 “중국 정부가 인민은행장과 당 서기를 분리한 것은 최고경영자(CEO)와 이사회 의장을 나눈 미국의 대기업과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행장과 궈 주석은 금융권에서 ‘개혁파’로 꼽힌다.

인민은행의 수장은 금융리스크 문제 해결과 개혁 촉진을 급선무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강 행장은 지난 25일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서 금융당국의 3개 임무에 대해 “신중하고 중립적인 통화정책 시행, 중국 금융시장 개방 확대, 금융리스크 완화”를 꼽았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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