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상’ 실러 “트럼프 무역전쟁, 경제 위기 초래할 것”

미중 무역전쟁 비판…“대혼란·경기 침체 부를 것”
“트럼프 대통령은 ‘쇼맨’…대통령으로 부적절 행동”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노벨경제학상 수상자인 로버트 실러 예일대 교수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무역전쟁 위협이 경제 위기를 불러올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는 25일(현지시간) 실러 교수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긴장 고조는 곧바로 경제 위기를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날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개발포럼’에 참석한 그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중 무역전쟁이 일어날 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것에 대해 가장 강하게 비판하며, 미국 기업들은 중국의 공급망이나 사업 모델 축소에 대해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실러 교수는 “기업들은 장기적인 계획을 수립하고 숙련된 노동력과 기술을 개발하기 때문에 즉각적인 조치는 경제 위기를 일으킬 것”이라면서 “수입이 중단되면 이를 대체할 나라를 다시 찾아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대혼란이다. 사람들이 이러한 일이 일어날 것으로 생각한다면 미래의 발전을 늦출 것”이라고 말했다.

실러 교수는 철강·알루미늄 관세 부과가 미국에 상당한 물가 상승 효과를 가져오지는 않겠지만, 미중 양국의 과격한 무역 수사가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이끌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보다 심리적인 영향을 미쳐 자신감과 미래를 계획하려는 의지를 파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기 침체의 원인이 되는 ‘관망세(wait and see attitudes)’와 정확히 같다”고 그는 말했다.

실러 교수는 또 트럼프 대통령을 “쇼맨”이라고 비판하며 “유명세를 즐기지만, 대통령으로서는 전적으로 부적절한 행동을 한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번 무역전쟁도 11월 중간선거와 2020년 대통령 재선을 위한 정치적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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