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이닥친 미세먼지, 순식간에 바뀐 유통가 ②] 미세먼지 뚫고 장 보러 왜 갑니까? 온라인몰 있는데…

-온라인 쇼핑몰은 ‘미세먼지 특수’ 중
-마켓컬리ㆍ티몬 등 생필품 주문 늘어
-G마켓 황사용마스크 매출 1177% 증가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지인(31ㆍ여) 씨는 미세먼지가 자욱하게 낀 날이면 외출을 자제한다. 지난 주말에도 미세먼지 탓에 약속을 취소하고 내내 집에 있었다. 김 씨는 주로 인근 대형마트나 슈퍼마켓에서 장을 보지만, 이날만큼은 온라인몰을 통해 신선식품을 주문했다. 때마침 해당 온라인몰에서도 미세먼지 기획전을 열고 도라지, 고등어, 미역 등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판매하고 있었다. 김 씨는 “밤 11시까지만 주문하면 다음 날 오전까지 현관문 앞에 상품이 도착한다”며 “굳이 미세먼지를 뚫고 장을 보러갈 이유가 없다”고 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나흘째 이어지면서 온라인 쇼핑몰도 덩달아 ‘미세먼지 특수’를 누리고 있다. 마스크, 공기청정기 등 관련 제품 매출이 급증했을 뿐만 아니라 전체 매출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가급적이면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온라인몰을 통해 필요한 식자재를 주문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진=마켓컬리 미세먼지 기획전. 고등어, 연어, 배, 도라지, 미역 등 미세먼지 피해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상품들을 선별해 판매하고 있다. ]

27일 온라인 식품 전문 쇼핑사이트 마켓컬리에 따르면 미세먼지가 심했던 지난 주말(23~25) 주문건수는 그전 주말(16~18)보다 10% 늘었다. 같은 기간 미세먼지 기획전 상품의 매출은 2배 가량, 마스크 매출은 18배 가량 뛰었다.

마켓컬리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릴 때 잘 팔리는 상품과 미세먼지 예방에 효과적인 상품을 선별해 미세먼지 기획전 상품을 선정했다.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미세먼지로 인해 발생하는 염증 및 호흡곤란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연어, 고등어는 물론 기관지에 좋은 배, 도라지 등도 판매하고 있다. 중금속이나 노폐물 배출을 돕는 미역, 생감태, 톳 등도 내놨다. 마켓컬리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돼 시민들이 집 안에 머물 경우 온라인으로 식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아져 전체 매출이 증가한다”고 했다. 

[최악의 미세먼지가 나흘째 기승을 부리면서 마스크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사진 제공=티몬]

e커머스 업체인 티몬의 생필품ㆍ신선식품 카테고리인 ‘슈퍼마트’의 매출도 뛰었다. 미세먼지의 공습이 이어졌던 최근 일주일(3월19일~3월25일) 동안 슈퍼마트의 매출은 전년 동기와 비교해 10% 상승했다. 해당 기간 육아 용품인 킨도, 하기스, 팸퍼스 등이 각각 슈퍼마트 매출 1위, 3위,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라면, 삼다수, 좋은느낌 등 생필품도 매출 상위 10위 안에 포함됐다. 미세먼지 관련 상품의 매출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티몬의 마스크 매출은 185% 증가했다. 특히 KF80과 같은 인증마스크의 매출은 304% 증가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G마켓에 따르면 지난 23∼25일 황사용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와 비교해 1177%나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도 882%나 증가했다. 마찬가지로 SK플래닛이 운영하는 온라인쇼핑몰 11번가에서도 지난 23∼25일 마스크 매출은 전월 동기보다 635% 상승했다. 같은 기간 공기청정기 매출은 167% 늘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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