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깅스 반바지 山패션 정복

블랙야크 여성 전유물 남성 이동
편안함·기능성 무장…매출 ‘쑥쑥

블랙야크 명산 레이스 프로그램 ‘명산 100’에 참여하고 있는 남진수(31ㆍ서울 용산구) 씨는 “산행이 생각보다 많은 다리 근육을 써야 하기 때문에 평소 운동을 할때 자주 입던 레깅스 반바지를 산패션으로 활용하는 편”이라며 “여기에 가벼운 소지품을 담을 수 있는 슬링백이나 스트릿 브랜드의 티셔츠를 함께 입으면 남들과 다른 나만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다”고 했다.

이처럼 여성의 전유물이라 여겨지던 레깅스 패션의 중심이 여성을 넘어 점점 남성으로 이동하고 있다. 특히 등산과 나들이에 나서는 남성들이 허리에 불편한 바지보다 레깅스에 손이 더 많이 가고 있다.

최근 기능성이 좋은 레깅스를 찾는 남성들이 늘고 있다. 사진은 블랙야크에서 출시한 레깅스 반바지.

2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3년간 남성 레깅스 매출은 평균 25% 신장률을 기록했고, 최근 3개월간의 매출은 작년 동기간 대비 80%까지 증가했다.

실제로 레깅스는 신축성과 함께 근육을 잡아주는 특유의 기능성으로 자전거, 달리기, 피트니스 등 스포츠 활동에서 주로 입었기에 운동을 제대로 해 본 남자라면 레깅스의 편안함과 기능성은 익히 알고 있다. 이런 남성들이 일상 패션에서도 편안함을 추구하는 ‘애슬레저’ 트렌드에 합류하며 여성들을 잇는 ‘레깅스 패션’의 중심으로 배턴을 이어 받고 있다.

이에 아웃도어 브랜드들도 자사만의 기술력을 적용한 레깅스 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블랙야크는 스판사가 포함돼 뛰어난 활동성과 신축성을 제공하는 자체개발 ‘야크 프리(YAK-FREE)’를 적용한 레깅스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남성용으로 반바지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E네스9팬츠’가 인기다. 이 제품은 9부 레깅스와 무릎 위까지 오는 기장의 반바지가 일체형으로 붙어 있는 레깅스 반바지다. 슬림핏을 적용했고 심플한 컬러감으로 다양한 상의와 스타일링이 가능해 실용성까지 갖췄다.

더욱 과감한 스타일링이 가능한 여성들은 짧은 반바지가 일체형으로 적용된 제품은 물론 단독으로 입을 수 있는 ‘E에르나레깅스’도 있다. 허벅지부터 발목까지 이어지는 옆선 일부에 컬러 프린트 디자인을 적용, 슬림한 효과를 높여 여성들의 마음까지 세세하게 신경 쓴 제품이다.

박정훈 블랙야크 상품기획부 이사는 “형형색색의 재킷을 중심으로 전신 아웃도어 제품을 입는 산행 패션이 4050세대에게 인기를 끌었다면 최근에는 젊은 세대들이 산을 타기 시작하면서 레깅스 같은 꼭 필요한 아웃도어 아이템 하나를 중심으로 자신만의 취향을 살린 스타일링이 인기”라고 했다. 

박세환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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