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없이 숨쉬고 싶다”…어둠 속에 빛난 2018어스아워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초미세먼지가 서울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살고 싶다는 목소리를 높이기 위해 한 자리에 모였다.

WWF(세계자연기금)는 지난 24일 어스아워 캠페인의 일환으로 ‘캔들나이트’ 이벤트를 청계광장에서 개최했다.

이날 저녁 8시30분 어스아워가 시작되자 청계광장 주변이 소등되고 ‘마스크없이 숨쉬고 싶다’는 메시지만 캔들로 밝혀진 채로 버스킹 공연이 펼쳐졌다.

항상 밝게 켜있던 청계광장 소라 조형물과 광화문 주변 대형 건물과 전광판도 소등으로 기후변화 대응에 적극 참여했다.

이번 캠페인을 기획한 WWF 관계자는 “심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어스아워에 참여하기 위해 청계광장에 모였다. 이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어스아워2018 캔들나이트가 개최된 서울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마스크없이 살 수 있도록 WWF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사진=WWF]

일 년에 한 시간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어스아워는 랜드마크가 소등하는 이벤트로도 잘 알려져 있다.

올해는 서울시청과 국회의사당, N서울타워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와 창원시, 부산시 등 지자체는 관내 기관 소등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동참을 독려했다.

어스아워2018은 전 세계 188개국에서 18,000여 곳의 랜드마크가 참여했고,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도쿄 스카이트리, 영국 국회의사당 등이 소등했다.

배우 박서준을 비롯해 배우이자 가수 자레드 레토, 배우 리빙빙,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Andy Murray) 등 250여 명의 홍보대사가 어스아워에 동참을 독려했다.

온라인에서는 어스아워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35억 건 노출되었으며, 어스아워 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개인과 기업, 정부기관 등 1,500여 건의 참여 약속이 등록됐다.

마르코 람베르티니 WWF 사무총장은 “다시 한번 어스아워를 통해 기후변화를 막고 자연을 소중히 여기자고 약속하고 있다. 건강한 지구와 지구에 살고 있는 모든 생명의 안전한 미래를 위해 조속히 행동을 취해야 한다”고 지속적인 관심과 조치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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