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없이 숨쉬고 싶은 염원 모아…‘어스아워’ 성료

미세먼지 장벽 뚫고 시민들 ‘촛불’
“깨끗한 공기속 살고 싶다” 목소리
188개국 1만8000여 곳서 동참

WWF(세계자연기금)는 ‘마스크 없이 숨쉬고 싶다’는 주제로 개최된 올해 ‘어스아워(Earth Hourㆍ지구촌 전등끄기)’가 시민들의 높은 참여 속에 성황리에 종료됐다고 27일 밝혔다.

지난 24일 어스아워 캠페인의 일환으로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캔들나이트’ 이벤트에는 초미세먼지가 하늘을 뿌옇게 뒤덮었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촛불을 밝히며 깨끗한 공기 속에서 살고 싶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민들은 캔들로 ‘마스크없이 숨쉬고 싶다’는 메시지를 완성하고, 청원 게시판에 심각해져가는 대기오염과 미세먼지를 줄이기 위해 기꺼이 노력하겠다는 의지의 메시지도 남겼다. 

어스아워에 참여한 시민들이 WWF의 마스코트 판다와 포즈를 취했다.

어스아워는 일 년에 한 시간 하나뿐인 지구를 위해 불필요한 전등을 끄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캠페인으로 올해는 광화문 주변 대형 건물과 전광판은 물론 서울시청과 국회의사당, N서울타워 등이 참여했다. 이 외에도 서울시와 창원시, 부산시 등 지자체는 관내 기관 소등과 더불어 지역 주민의 동참을 독려했다.

WWF-Korea 관계자는 “심한 미세먼지에도 불구하고 많은 시민들이 어스아워에 참여하기 위해 청계광장에 모였다. 이는 대기오염과 기후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과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며 “어스아워2018 캔들나이트가 개최된 서울 뿐만 아니라 한국에서 마스크 없이 살 수 있도록 WWF가 앞장서겠다”고 전했다.

한편 어스아워2018은 파리 에펠탑,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도쿄 스카이트리, 영국 국회의사당 등 전 세계 188개국에서 1만8000여 곳의 랜드마크가 참여했다. 배우 박서준을 비롯해 배우이자 가수 자레드 레토, 배우 리빙빙, 테니스 선수 앤디 머레이(Andy Murray) 등 250여 명의 홍보대사가 어스아워에 동참을 독려했다. 온라인에서는 어스아워와 관련된 해시태그가 35억 건 노출되었으며, 어스아워 코리아 공식 웹사이트에서는 개인과 기업, 정부기관 등 1500여 건의 참여 약속이 등록됐다.

오연주 기자/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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