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내외, UAE 왕세제와 ‘한-UAE 문화교류 행사’ 참석

[헤럴드경제(아부다비)=홍석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는 26일(아랍에미리트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이하 UAE)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Mohammed bin Zayed Al Nahyan) 왕세제와 함께 ‘문재인 대통령 내외분 UAE 방문기념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중동 한류 허브인 UAE에서 양국 간 유대감을 강화하고 문화교류를 확대하자는 의미에서 양국 문화부가 공동으로 준비했다. 객석에는 모하메드 왕세제, 누라 알카비(Noura Al Kaabi)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등 주재국 주요 인사와 외교단, 한류 팬클럽 회원, 한인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국방 분야에서 양국 우호협력에 기여하고 있는 ‘아크 부대’ 파견 장병들도 함께 자리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국립극장에서 열린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하기 앞서 로비에 전시된 아랍에미리트의 ‘자이드의 해 기념 미술 전시’를 둘러보고 있다. UAE 초대 대통령으로 국부라 불리는 ‘자이드’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사진=연합뉴스]

이 자리에는 문재인 대통령, 김정숙 여사, 누라 알카비 UAE 문화지식개발부 장관, 아크부대 120여명, UAE 한류 팬클럽 회원 300여명, 일반인 관광객 등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행사는 UAE 전통공연단(Ayyala) 환영 퍼포먼스를 관람하고, ‘2018 자이드의 해’ 전시물 관람 한 뒤 공연장으로 이동해 지정좌석에 착석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기념촬영 일정도 있었다.

이날 행사는 예전 아랍 부족들이 외부에서 손님이 오면 노래를 부르면서 환영하는 행사로 우리로 치면 ’길놀이‘ 정도에 해당된다. 과거 자이드 국왕도 다른 부족에 가면 비슷한 유형의 환영행사가 있었고, 자이드 국왕이 같이 춤을 추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누라 알카비(Noura Al Kaabi) UAE 문화지식개발부 장관은 “UAE 문화교류 행사를 보게 돼서 매우 기쁘고, 여기 오신 분들을 환영하게 돼서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특히 올해 자이드 해를 맞아 여러 가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자리를 빛내기 위해 와 주신 문재인 대통령님과 김정숙 여사님께 감사드리며, 특히 UAE 문화 분야 질적 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올해는 UAE 초대 대통령으로 국부(Father of the Nation)라 불리는 ‘자이드(1918-2004, Zayed)’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오늘 하도 감동을 받은 게 많아 준비된 연설을 치우고, 오늘 이 자리에서 느끼는 제 마음의 말씀을 드릴까 한다”며 “제가 문재인 대통령님께서 임명한 외교부 장관, 대한민국 초대 여성 외교부 장관으로서 지난 8개월간 많은 일도 있었고 보람도 있었지만 오늘처럼 이렇게 오래오래 기억에 남을 이런 특별한 날이 또 있었던가 생각이 든다. 오늘은 정말 특별한 날”이라고 말했다.

UAE 아부다비의 청소년 관현악단(Emriates Youthe Symphony)과 한국 공연단은 양국 국가의 연주로 공연을 시작해, 현지에서 인기 있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의 주제곡을 협연했다. 특히 우리나라 아이돌 가수들의 ‘K-POP’ 공연도 무대에 오르면서 공연장을 찾은 한류 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문 대통령은 공연이 끝난 뒤 양국 공연단을 격려하면서 “앞으로 문화 및 관광 분야에서도 양국 간 교류가 더 활발해지면 좋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공연 관람에 앞서 로비에 전시된 UAE ‘자이드의 해 기념 미술 전시’를 둘러봤다.

한편 공연장 입구에서는 UAE 전통의상 ‘칸두라’를 입은 전통공연단이 문 대통령 내외를 환영하는 ‘알 아이알라(Al-Ayyala)’ 공연을 펼치기도 했다. ‘알 아이알라’는 오만 북서부 지방과 UAE의 대중적인 공연이다. 지난 2014년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 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시 낭송과 북 연주가 포함되어 있으며 전투 장면을 재연한 춤을 추는 공연 예술 등이 담겨있다.

최근 UAE에서는 한국과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것으로 전해진다. UAE는 중동 한류의 허브로, 2007년 두바이 TV에서 ‘겨울연가’와 ‘대장금’ 방영을 시작으로 한국 드라마가 UAE에 본격 진출했다.

특히 2009년 우리나라의 바라카 원전 수주로 UAE 내 한국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고 한류 콘텐츠들에 대한 관심이 급상승했다. 현재 UAE 국립대학 등 각 지역 대학 중심으로 한국어 강좌가 개설되고, 15개의 한류 동호회가 활동 중이다.

2016년 3월 아부다비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은 올해 ‘자이드의 해’를 맞아 ‘2018 코리아 페스티벌‘, ’한국 작가 미술전’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두 나라간 문화교류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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