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불안감 파고든 ‘전기레인지’

가스 대신 전기…탄소배출 안해
LG·삼성, 1위 SK매직 추격 고삐

극성을 부리는 미세먼지가 전기레인지 시장에서도 주요 마케팅 요소로 부상하고 있다. 집안 내 공기 질을 끌어올리는 전기레인지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진 데 따른 결과다.

27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미세먼지로 환기를 자주 할 수 없는 상황이 빚어지자 유해가스 없는 청정주방에 필수적인 전기레인지에 대한 인기가 부쩍 늘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올 들어 판매된 전기레인지 매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1월1일~2월27일)보다 30% 늘었다. 쿠첸 전기레인지의 경우 최근 홈쇼핑에서 두차례 완판행진을 이어가기도 했다.

전기레인지는 가스 대신 전기로 음식물을 가열하기 때문에 가스 불연소시 발생하는 일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는다. 가스관이 필요없어 가스누출 사고 우려도 없다. 상판만 닦으면 되기 때문에 청소와 관리도 간편하다. 전기레인지 대중화가 가속화하면서 업체간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LG전자는 내달 초 디오스 하이브리드 전기레인지 신제품을 출시한다. 라인업을 강화해 커지는 전기레인지 시장에서 주도권을 잡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LG전자는 일반 전기레인지보다 좌우로 20% 이상 더 길어진 와이드형 전기레인지를 선보인 바 있다. 작년 12월에는 전기레인지 TV광고도 처음으로 시작했다.

삼성전자는 ‘셰프컬렉션 인덕션 전기레인지’와 ‘전기레인지 인덕션’을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전기레인지 인덕션’의 경우 영국 평가 전문지 ‘트러스티드 리뷰’로부터 별 5개 만점을 획득했다.

업계 1위인 SK매직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한 전기레인지를 출시해 선두업체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쿠첸은 스크래치가 잘 생기지 않는 상판을 적용한 ‘미라듀어 프리인덕션 하이브리드’를 앞세워 시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미세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집안의 쾌적한 공기에 신경쓰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다”며 “일산화탄소 배출이 없고 안전사고를 방지할 수 있는 전기레인지 인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c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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