융복합의 시대, ‘광고회사’의 변신

- 타 분야로 적극적인 사업확장
- 광고캠페인에도 첨단기술 적극 활용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광고업계의 ‘융복합’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오랜 광고대행ㆍ광고물 제작 노하우를 바탕으로 광고 외에 타 분야로 사업확장을 꾀하는가 하면 광고캠페인에서도 첨단기술을 적극 활용하려는 노력이 돋보인다.

현대자동차그룹 계열사 광고회사인 이노션 월드와이드(이하 이노션)는 제조업에 뛰어들었다. 

이노션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 [제공=이노션]
이노션 자동차용소화기 [제공=이노션]

이노션은 오는 28일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 목적에 기존의 광고대행업과 제작업 등에 더해 ‘안경 및 안경렌즈 제조업’을 추가하는 안건을 처리한다.

이노션의 제조업 아이템은 지난 1월 이노션이 CES(국제전자제품박람회)에서 공개한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다.

당시 이노션은 광고기업으로서 최초로 ICT제품을 제작해 선보여 주목받았다.

이 제품은 운전 환경에 따라 원하는 안경다리를 선택해 조립할 수 있어 운전자가 보다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노션은 해당 제품을 오는 2~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제일기획이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스마트 슈트 캠페인 [제공=제일기획]

스마트 드라이빙 선글라스는 본업 외에 ‘새 먹거리’를 발굴 하기 위한 노력의 결과물이다.

이노션은 작년 7월 다양한 신사업을 발굴하고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넥스트캠페인X’팀을 신설했다. 이번 프로젝트 역시 해당팀이 주도한다. 이와 함께 이달 초 이노션은 브랜드비즈니스팀의 주도로 자동차용 소화기도 출시, 온라인 등을 통해 판매를 시작했다. 손잡이 안전핀을 제거 후 돌리면 바로 작동되는 직관적인 디자인을 적용해 노약자와 어린아이들도 손쉽게 사용 가능토록 한 것이 특징이다.

이노션은 자동차그룹 계열의 광고회사로서 보유한 노하우를 신사업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이노션 관계자는 “4차 산업혁명은 곧 영역을 파괴하고 융합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여러 신사업 및 신시장 개척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지속적으로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일기획이 태국에서 진행한 워치도그 캠페인 [제공=제일기획]

제일기획은 첨단기술을 광고캠페인에 적용해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네덜란드에서 진행한 ‘스마트 슈트(Smart Suit)’ 캠페인은 ICT 기술을 활용한 첨단 훈련복을 제작해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삼성전자의 현지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서 기여한 사례다. 스마트 슈트 안 쪽에 5개 센서를 부착, 이 센서를 통해 선수 신체 부위와 빙판 사이의 높이를 밀리미터 단위로 측정해 자세까지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 측정된 기록은 전용 앱을 통해 코치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된다.

제일기획이 지난해 태국에서 동물보호단체 ‘소이 도그 재단’과 함께 진행한 ‘워치도그(Watchdogs)’ 캠페인은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거리를 배회하던 유기견들을 안전을 지키는 경비견으로 탈바꿈시킨 프로젝트다.

개가 입고 있는 스마트 조끼에 소형카메라, 와이파이, 센서 등 첨단 기기를 장착, 개가 수상한 사람을 보고 짖으면 소리의 차이를 판단해 비상시 중앙관제센터와 주변의 스마트폰에 비상 신호와 영상을 전송하게 된다. 이 캠페인은 3월 열린 아ㆍ태 지역 양대 광고제인 ‘애드페스트 2018’에서 동상을 수상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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