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 히잡, 나쁜 히잡 있나?”…이준석, 문 대통령 지지자들 비난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이 김정숙 여사가 UAE 순방 중 히잡을 쓴 기사를 언급하며 문 대통령 지지자들이 이중적이라고 비판했다.

이 위원장은 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늘 또 대통령을 아주 사랑하시는 분들이 대통령을 잘못 지지하고 있는데, 무리수 좀 그만 두자”며 “김정숙 여사께서 히잡을 쓰신 것이 ‘누구든 히잡을 써야하는 장소이기 때문이다’라고 주장중인데, 그래서 박근혜 대통령의 히잡은 여성을 억압하는 나쁜 히잡이고, 김정숙 여사의 히잡은 필요할 때 국익을 위해 쓴 착한 히잡이라는 주장인데, 이 사진 뒤에 있는 분은 왜 안 썼는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환영한다”고 썼다. 그러면서 김 여사 뒤에 히잡을 착용하지 않은 수행원이 서있는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이준석 바른미래당 서울 노원병 당협위원장 페이스북]

이어 “결국 김정숙 여사는 상대국의 문화를 존중하기 때문에 꼭 쓰지 않아도 되는 공간에서도 착용하신 것이고, 나는 이미 밝힌 대로 이걸 나쁘게 생각하지 않는다. 아주 잘하신 거다. 다만 전 대통령이 착용하면 ‘패션외교’고 지금 대통령의 영부인이 착용하면 ‘문화존중’이라는 이중잣대가 황당한 거지. 과거에, 그리고 지금까지도 보수 측 지도자라면 무조건 물고 헐뜯었던 작태만 반성하면 되는 거야”라고 덧붙였다.

앞서 김정숙 여사는 지난 24일 UAE의 대표적 이슬람 건축물인 그랜드 모스크를 둘러보며 중동 여성의 복장인 ‘아바야’ 스타일의 복장과 히잡을 착용했다.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모스크가 종교시설이기 때문”이라며 “김 여사뿐 아니라 모든 여성 수행원들도 동일하게 히잡을 착용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 관계자도 “김 여사가 종교시설이었기 때문에 불가피하게 히잡을 쓴 것일 뿐 패션외교 차원이 전혀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편, 박근혜 전 대통령 역시 2016년 5월 이란 방문때 머리와 어깨를 감싸는 ‘루싸리’ 히잡을 착용했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히잡을 두른 것을 두고 큰 논란이 일었는데, 외국인에겐 히잡 착용을 강요하지 않는 상황에서 여성 대통령이 여성을 억압하는 도구를 흔쾌히 착용해 굴욕 외교를 했다는 지적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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