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여파…눈ㆍ호흡기 관련 건강 제품 ‘특수’

-제약사 미세먼지 관련 상품 매출 껑충
-동아, 안구세정제 ‘아이봉’ 100만개 판매
-일동제약, 마스크로만 매출 10억 올려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며칠 동안 이어지는 미세먼지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 늘어나면서 눈과 호흡기 등 건강 관련 제품이 특수를 맞고 있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제약사 제품 중 마스크, 안구세정제, 코 스프레이 등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제약은 안구세정제 ‘아이봉’이 발매 2주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개 돌파했다고 밝혔다. 동아는 이를 기념해 ‘아이봉 미니(mini)’도 출시했다. 이번 선보인 아이봉 미니는 용량이 90ml로 기존 제품 대비 5분의1 가량 작아 휴대가 간편한 것이 특징이다.


2016년 3월 국내 처음 선보인 아이봉은 먼지, 땀, 콘택트렌즈 착용, 화장품 사용 등으로 생긴 눈 속 이물질을 씻어주는 눈 전용 세정제다. 아이봉은 일본 제약사 ‘고바야시’가 1995년 일본에서 처음 출시했으며 여행객들이 일본에 가면 꼭 사야 할 제품으로 꼽히기도 했다. 동아제약이 아이봉을 공식 수입, 판매하면서 국내 약국에서도 살 수 있게 됐다.

국내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아이봉C’와 ‘아이봉W’ 두 종류가 있다. 아이봉C는 각막 보호 성분인 콘드로이틴설페이트나트륨과 눈 건강을 위한 각종 비타민을 함유했다. 아이봉W는 비타민은 물론 피로 회복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진 타우린 성분이 들어있다.

아이봉이 국내 시장에 단기간 내 안착할 수 있었던 이유로 미세먼지 영향도 컸다. 미세먼지가 연중 계속되면서 마스크, 구강청결제와 함께 안구세정제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일동제약은 마스크 판매로 재미를 봤다. 그 동안 마스크는 일반 생활용품 제조사들이 주로 판매해왔지만 최근 황사 및 미세먼지로 인해 마스크가 외출 필수품으로 여겨지면서 제약사들도 마스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그 중 일동제약의 ‘푸른숲마스크’는 2016년 늦은 출시에도 불구하고 지난 해 10억에 가까운 매출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전년에 비해 153% 성장했으며 약국 판매용 제약사 마스크 중 매출 1위다.

이 밖에 약국용 마스크 시장에 진출한 제약사는 동국제약, 동화약품, 한미약품, 유한양행, 보령제약, JW중외제약 등이 있다.

미세먼지 등 대기질이 나빠지면서 비염 환자가 늘어나자 나잘스프레이 시장도 성장하고 있다. 2017년 일반의약품 나잘 스프레이 시장은 211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3.5% 증가했고 5년 전에 비해 13% 성장했다. 약국에서 구입 가능한 일반의약품 나잘 스프레이로는 한독 ‘페스’, 한국먼디파마 ‘베타케어 콜드디펜스 나잘스프레이’, GSK ‘오트리빈’, 한미약품 ‘코앤쿨 나잘스프레이‘, 현대약품 ‘시노카자일로 나잘스프레이’, 한국다케다제약 ‘화이투벤 나잘스프레이’ 등이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미세먼지 등으로 공기 질이 좋지 않은 날이 계속될 것으로 보여 관련 상품 매출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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