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스 먼저’ 감우성의 눈빛에 안방극장이 촉촉해진다

​[헤럴드경제=서병기 선임기자]‘키스 먼저 할까요’ 감우성의 눈빛에 안방극장이 촉촉해진다.

SBS 월화드라마 ‘키스 먼저 할까요’가 반환점을 돌며 극중 인물들의 감정 역시 넓은 파동으로 움직였다. 탄탄한 스토리가 뒷받침돼 있더라도, 배우들의 열연이 필수적인 상황이다. ‘키스 먼저 할까요’의 배우들은 언제나 그렇듯 섬세한 연기로 시청자의 눈이 아닌 마음을 두드렸다. 그 중심에 멜로장인 감우성의 힘을 뺀듯한 연기가 있다. 


3월 26일 방송된 21~22회에서 손무한(감우성 분)은 안순진(김선아 분)에게 결국 폭탄고백을 하고 말았다. “나 죽어요. 미안해요”라고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아 있지 않음을 밝힌 것. 지금껏 손무한은 안순진이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사랑하는 척할 뿐이라고 오해하고 있었다. 자신은 어느새 그녀를 사랑하게 됐지만,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기에 모든 것을 내어줄 수 있는 결혼을 선택했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 보니 세상 끝까지 왔다”는 극중 손무한의 대사처럼, 그는 안순진을 사랑하게 됐다. 그녀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할 만큼, 그는 그녀를 사랑하고 있었다. 그런 그가 안순진의 진짜 마음을 알았다. 손무한이 아프다는 것을 알고 고통에 휩싸인 은경수(오지호 분)가 손무한에게 안순진의 진심을, 그녀가 손무한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린 것이다.

손무한은 마음이 쿵 하고 떨어질 만큼 아팠다. 다음 날 안순진 역시 친구인 이미라(예지원 분)과 함께 술을 마시며 마음을 달랬다. 손무한이 아프다는 것을 직감하면서도 차마 묻지 못한 그녀의 마음 역시 불안하고 아팠기 때문이다.

그렇게 또 지친 하루가 지나고, 두 사람은 각자의 방에서 지난 여행 때 찍은 사진들을 되짚었다. 손무한은 안순진의 사진을, 안순진은 손무한의 사진을. 그리고 마주한 두 사람. 손무한은 눈물이 뚝 떨어질 것 같은 눈빛으로 안순진을 바라보며 “나 죽어요. 미안해요”라고 말했다. 세상을 다 잃은 듯 충격에 빠진 안순진의 모습을 끝으로 이날 방송은 마무리됐다.

언제쯤 안순진이 손무한의 비밀을 알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22회 엔딩에서 하나의 비밀을 알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폭풍전개를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것은 물론 안방극장의 마음까지 흔들어버린 것이 배우들의 열연, 그 중에서도 감우성의 깊은 눈빛이다.

이날 감우성은 눈빛 하나로 시청자를 울리고,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많은 이야기를 담은 듯 깊은 눈빛으로 안순진을 지그시 바라볼 때, 오해 때문에 애써 안순진을 멀리하고자 냉정한 눈빛을 보일 때, 술에 취한 안순진을 사랑스럽고도 슬프게 바라볼 때,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고백할 때까지. 감우성은 눈빛 하나로 손무한의 복잡하고 슬픈 감정들을 모두 전달했다. 덕분에 시청자들은 손무한에 이입해 눈물 흘렸고, 드라마 스토리에도 흠뻑 빠져들 수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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