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아베’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은?…‘反아베’ 선봉장·일본의 양심적 정치가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사학재단 모리토모(森友)학원의 국유지 헐값 매입과 관련한 재무성 문서 조작 파문으로 3연임 전망에 먹구름이 낀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이시바 시게루(61) 전 간사장이 부상하고 있다. 오늘(27일) 오전 주요포털 실검에 이시바 전 간사장의 이름이 노출되자 그 배경에 대해 누리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어 주목된다.

오는 9월에 실시되는 자민당 총재 선거 도전을 언급하지 않은 이시바 전 간사장에 대해 아사히신문은 오는 5월 출마를 선언 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그에 대한 궁금증은 더 커지고 있다. 

사학재단 스캔들과 정부문서 조작 파문으로 코너에 몰린 아베 총리의 후임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사진=연합뉴스]

1957년 생인 이시바 시게루(지역구 도토리현)는 일본의 자유민주당 소속의 중의원 8선 의원으로 제 46대 간사장을 역임했다. 그는 이시바 지로 전 자치상의 아들로 부친이 지사로 재직 중이던 돗토리 현에서 태어났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1979년 일본의 명문대학인 게이오대 법학부 졸업 후 같은 해 미쓰이은행에 입사했다. 1981년 부친이 사망 한 후 다나카 가쿠에이의 추천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1993년 한때 자민당을 탈당했으나 4년 뒤인 1997년 자민당에 다시 복귀했다. 이후 방위청 장관, 방위대신, 농림수산대신, 자유민주당 정무조사회장 등을 역임했다.

2012년 9월 26일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 1차 투표에서 199표로 후보 5명 중 1위를 차지했지만 과반수 획득에 실패해 결선 투표를 치르게 됐다. 결선 투표에서 운명적 라이벌인 아베 신조 전 총리에게 19표차로 졌다. 이후 제46대 자민당 총재에 취임한 아베 신조에 의해 당 간사장에 임명됐다.

하지만 이후 안보 법안 강행 처리 과정에서 의견이 갈려 ‘반(反) 아베’ 기수로 변신했다. 아베가 집착하는 개헌에도 부정적인 입장이다. 2017년 아베 총리와 연루된 의학대학스캔들로 인하여 아베 총리가 직접적인 타격을 받고 있는데, 이로 인하여 그는 아베가 퇴진하는 경우 일본 언론사 여론조사 등에 의하면 차기 총리 1순위로 꼽히고 있다.

이시바 전 간사장은 안보전문가로, 정치적인 성향은 합리적인 보수에 가깝다는 평이다. 그동안 공개발언에서도 자국이 저지른 태평양범죄에 대해 침략전쟁이라고 말하는 등 좌우를 넘나드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차기 총재 선호도 여론조사에서도 25%가 이시바 전 간사장을 꼽았다. 이시바는 지난 1월 조사 때 3위(17%)에서 이번에 1위로 급상승했다. 아베 총리는 1월(35%)보다 11% 포인트 떨어진 24%를 기록해 2위로 밀렸다.

아베 총리는 당 관계자에게 “일련의 외교로 다시 존재감을 보여 주겠다”고 말해 외교 카드로 분위기 반전을 노리고 있지만 녹록치 않은 분위기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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