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친환경차 新무기’생산기지를 가다] “유럽 명차 메이커도 모비스 iMEB에 큰 관심”

모비스만의 회생제동시스템
자율주행기술 효율성 극대화
수소전기차 넥쏘·코나EV에 장착

레이저로 일련번호 새겨 넣어
출시후에도 25년간 이력 관리

“유럽을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메이커들이 우리 제품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클라이언트 실사단도 벌써 왔다 갔다. OEM 매출기준 세계 7위인 현대모비스를 한 단계 위로 올려줄 제품이다.”

이성우 현대모비스 ABS생산팀장의 목소리에 강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최근 양산을 시작한 iMEB(integrated MOBIS Electronic Brake) 제품 덕분이다.

iMEB는 잠김 방지 브레이크 시스템(ABS) 기능을 포함한 전자식 차량 자세 제어시스템(ESC)에 친환경차의 회생제동 및 각종 자율주행 성능의 효율을 높인 모비스만의 ‘전동식 통합형 회생제동시스템’을 뜻한다.

이성우 천안공장 ABS생산팀장(부장)이 iMEB 제조 공정을 설명하고 있다. 지난주 양산을 시작해 다음달 부터 본격적으로 추가적인 신차 공급 물량을 소화할 예정이다

지난 21일 서울에서 한 시간 반을 달려 천안 제2 산업단지 내 현대모비스 천안공장을 찾았다.

이곳에서는 MEB(전자식 제동 시스템)와 iMEB를 비롯해 해외 8곳, 국내 7곳의 공장에서 생산되는 현대기아차 19개 차종에 각종 첨단 제동장치를 공급하고 있다.

천안공장의 메인 제품이라 할 수 있는 MEB 생산 라인에는 활기가 넘쳤다.

펌프하우징에 밸브, 펌프와 제어기, 모터를 조립하면 출고에 가까운 수준의 MEB완제품이 조립된다.

100%에 가까운 자동화율을 자랑하는 만큼 작업자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지만 다양한 자동화 로봇들이 쉴틈없이, 매우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불량률을 없애기 위한 각종 검사도 수차례씩 이뤄졌다. 이종 방지를 위한 바코드검사, 첨단 촬영장비를 이용한 비전(vision) 검사는 물론 압력, 누설, 통전, 모터 작동검사 등 256개 항목에 대한 공정 테스트가 진행됐다.

이성우 팀장은 “각 제품은 레이저로 일련번호를 새겨 넣어 출시 이후에도 생산 당시의 공정과 가동상황 등을 추적할 수 있도록 했다”며 “각 제품별 생산 이력 정보는 생산관리시스템에 25년간 저장된다”고 설명했다.

모비스는 양산 10년 만에 누적 공급대수 2000만대를 돌파한 MEB의 운동성능과 신뢰성을 더욱 향상시킨 5세대 제품도 최근 내놨다. 현대자동차의 신형 싼타페(TM)에 들어가는 게 바로 5세대 MEB다.

천안공장의 메인 제품은 이 MEB지만 최근 가장 큰 관심을 받는 제품은 역시 iMEB다. MEB에 압력공급과 제어를 통합해 효율을 더 높인 iMEB는 전기모터를 사용하는 친환경차의 회생제동도 함께 제어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회생제동이란 제동 시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재충전하는 기술이다.

iMEB를 장착한 차량은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100의 힘으로 밟을 때 50은 기존 압력을 통한 제동으로, 나머지 50은 전기모터의 회생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다. iMEB가 상황과 필요에 따라 능동적으로 판단해 제동력을 분배하기 때문이다.

iMEB는 제동 시 사용하는 에너지의 효율은 물론 정면충돌방지시스템(AEB)이나 스마트크루즈컨트롤(SCC) 등 자율주행 기술의 효율성도 크게 끌어올린다. 시스템을 통합한 만큼 더 빠르고 효율적으로 제동을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iMEB라인은 올해 3만대 생산이 계획돼 있다. 최근 깜짝 인기몰이를 한 현대차의 수소전기차 넥쏘(NEXO)는 물론 곧 출시를 앞둔 코나 EV에도 iMEB가 들어간다. 오는 4월에는 1000대, 5월에는 2000대 만들어질 예정이다.

이 팀장은 “iMEB 시스템은 모비스만의 복동식 기술 특허도 있어 콘티넨탈과 좋은 경쟁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현대기아차를 넘어 해외 메이커들에게 납품하는 성과를 거둘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두헌 기자/[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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