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디자인출원 삼성ㆍLG전자 나란히 세계 1ㆍ2위‘···2017년 헤이그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 출원통계

[헤럴드경제(대전)=이권형 기자] 특허청(청장 성윤모)은 세계지식재산권기구(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zation)가 발표한 ‘2017년 헤이그시스템을 통한 국제디자인 출원통계’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위·2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762건을 출원해 1위를 차지했고, LG전자는 668건 출원으로 2위에 오르며 3위를 차지한 폰켈(Fonkel, 490건)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그 뒤를 이어 프록터앤드갬블(Procter & Gamble, 488건)이 4위, 폭스바겐(Volkswagen, 369건)이 5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2015년 1위, 작년 2위에 이어 올해도 최다출원 기업에 올랐고, LG전자는 지난해 처음 3위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 2위에 오르는 등 지난 3년간 우리기업이 국제디자인출원에 수위를 차지하고 있다.


한편, 국가별 순위에서는 독일이 4261건을 기록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위를 차지했고, 스위스가 2935건으로 2위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우리나라가 1742건으로 2년 연속 3위를 기록했다. 미국과 프랑스는 각각 1661건과 1396건으로 4위와 5위를 차지했으며, 일본은 831건으로 7위에 그쳤다.

우리나라가 국제디자인출원에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이유는 국내 대기업들이 비용과 관리 측면에서 유리한 헤이그 시스템의 장점을 인식해 이를 적절하게 활용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헤이그 시스템을 이용하면 국가별 출원 대리인을 지정할 필요가 없고, 영어 등 하나의 언어로 모든 디자인 등록 절차 진행이 가능하며, 디자인권의 권리관계 변동도 일괄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또한, 국제특허 출원 제도인 PCT와 비교하면 지정국의 국내단계 진입 시 출원료를 추가로 납부할 필요가 없으며, 국제상표 출원 제도인 마드리드 제도와도 달라 기초출원 없이 국내 단계와 국제단계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어 절차가 간편하다.

헤이그 시스템은 그간 신규성 등 등록요건에 대한 심사가 없는 유럽 국가를 중심으로 운영돼 왔으나 지난 2014년 7월 우리나라가 가입한 이후 2015년 미국과 일본이 잇따라 가입하면서 제도 이용이 큰 폭으로 증가해 2014년 이전과 비교하여 지난해까지 31.5%의 성장률을 보였다.

특허청 구영민 디자인심사정책과장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서는 진출하고자 하는 시장에서의 디자인권 확보가 중요”하다며 “특허청에서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헤이그 시스템 이용을 통해 디자인권의 비용ㆍ관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역 센터와 연계한 권역별 홍보, 헤이그 국제 컨퍼런스의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wonh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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