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정상외교 데뷔 파트너 文대통령 아닌 시진핑

-남북ㆍ북미정상회담 앞두고 中 달려가
-北中, 예전같지 않지만 여전히 특수관계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정상외교 파트너는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었다.

김 위원장은 특별열차를 타고 25일 신의주와 단둥(丹東) 사이 북중우의교를 건너 26일 오후 3시께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에서 3시간가량 머물며 시 주석과 북중정상회담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베이징을 방문할 때 머물렀던 조어대(釣魚台) 18호각에 묵은 뒤 2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났다.


2011년 말 아버지 사망 이후 북한 최고지도자 자리에 오른지 7년만에 첫 외국방문이자 첫 정상회담이었다.

북한에서 3대째 권력을 계승한 김 위원장이 언제 정상외교에 나설지는 국제사회에서도 큰 관심거리였다.

김 위원장은 집권 이후 줄곧 핵ㆍ탄도미사일 개발과 시험에 매달리면서 철저히 고립외교의 길을 걸었고, 국제사회로부터 ‘정상회담 경험 없는 희귀한 현직 정상’이란 평가까지 받았다.

지난 2015년 5월 러시아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식과 9월 중국 제2차 세계대전 승리 70주년 기념 열병식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방러ㆍ방중설이 강하게 제기됐지만 결국 무산되기도 했다. 특히 러시아 승전 기념식 때는 참석통보까지 했다가 불참해 뒷말을 낳았다.

김 위원장은 2013년 10월 당시 차히야 엘벡도르지 몽골 대통령이 외국정상으로는 처음 평양을 방문했을 때도 만나지 않았다.

김 위원장이 외국정상이 아닌 외교사절단을 만난 것 역시 손에 꼽을 정도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남북이 4월말 판문점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열기로 합의하면서 김 위원장의 첫 정상외교 데뷔 파트너는 문 대통령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김 위원장은 한반도정세와 비핵화문제에 있어서 중대분수령이 될 남북ㆍ북미정상회담이 목전에 다가오자 전통적 우방이자 혈맹인 중국으로 가장 먼저 달려간 셈이 됐다.

외교소식통은 “북중관계가 북한의 마이웨이식 핵ㆍ미사일 행보와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으로 예전만 못하다지만 여전히 특수한 관계임을 다시 한번 증명한 것이라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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