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ㆍ현대 中 굴삭기 시장 초호황…‘춘절 효과’에 공격경영까지

- 두산인프라코어, 3월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 3000대 전망
- 현지 영업망 정비 현대건설기계, 중국 내 시장점유율 상승 중

[헤럴드경제=이승환 기자] 중국 내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건설기계 업체들의 굴삭기 판매량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7년 만에 월 판매량 300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건설기계는 현지 시장점유율을 10위권 내로 끌어올렸다.

28일 기계업계에 따르면 3월 중국 굴삭기 시장 규모는 전년 동월 2만587대 대비 55.4% 급증한 3만2000대에 이를 전망이다.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 월 판매량이 3만대를 넘은 것은 201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굴삭기 시장은 춘절 이후 최대 성수기를 맞는다”며 “지난해 1월이었던 춘절이 올해 2월로 늦어져 3월부터 현지 굴삭기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내 급격한 수요 증가는 국내 굴삭기 업체들의 실적에 곧바로 영향을 주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건설 경기가 초호황기를 맞았던 지난 2011년 이후 최대 월 판매량을 기록할 전망이다. 지난달 중국에서 굴삭기 1018대를 판매한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번달에만 3000대를 넘게 판매할 것으로 추정된다.

현지 점유율도 상승세다.

지난달 시장점유율은 전년 동기대비 1.9%포인트, 전월대비 3.2%포인트 오른 10.5%를 나타냈다. 이는 2012년 2월 이후 6년래 최고치다.

두산인프라코어 관계자는 “3월 판매량은 4월 중순 쯤 집계되는데 최근 수년 사이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현대건설기계는 올해 중국 내 굴삭기 시장점유율 10위권 내 진입이 확실시된다. 지난달 월 판매량은 666대로 전년동월 대비 33% 증가했다. 이번달 현대건설기계의 중국 내 굴삭기 판매량은 1000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팽창 중인 중국의 굴삭기 시장을 잡기 위해 양사는 공격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현지 대리점 체계를 정비, 오프라인 영업망을 강화하는 동시에 온라인 판매를 통해 틈새 시장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챗(Wechat)’을 통해 제품 소식과 중고차ㆍ부품 정보 등을 고객 맞춤형으로 제공 중이다. 현대건설기계는 실적 등에 따라 중국 현지 대리점 체계를 정비하는 작업을 마무리했다.

국내 업체들의 중국 현지 생산량도 확대되고 있다. 현대건설기계는 작년 말 중국 현지 법인의 통합 작업을 마무리하고 연 7000대의 중국 공장 생산 규모를 연 1만2000대로 늘렸다.

업계에선 중국 시장에서 전체 판매량을 늘리는 것 못지 않게 수익성 확보 방안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미회수 채권이 많이 발생하는 중국 시장에서 현금 판매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내 굴삭기시장에서 국내 업체들이 미회수 채권을 많이 쌓아두는 실정”이라며 “현금 판매 비중을 높여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도 높아지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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