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차별화된 ‘똑똑문안서비스’로 고독사 예방

-전국 최초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와 연계
-일정 기간 통신기록 없으면 담당 공무원에 전송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서울 서대문구(구청장 문석진)는 전국 최초로 ‘휴대전화 통화기록 상태’와 연계한 안부 확인 시스템, 일명 ‘똑똑문안서비스’를 구축해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1인 가구 증가와 사회적 관계망 단절로 고독사가 늘어나는 현상을 예방하고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기 위해서다.

실제 보건복지부 자료에 따르면, 무연고사망자는 2012년 1021명에서 지난해 2010명으로 5년 만에 2배 가까이 늘었다. 1인 가구도 계속 늘어 2015년 518만명에서 2020년에는 607만명으로 전체 가구의 30%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서대문구는 ‘휴대전화 통신 기반을 활용한 모니터링’에 착안해 2016년 11월 SK텔레콤, IT개발사인 ㈜루키스와 업무협약을 맺고 관련 시스템 개발을 추진해 왔다.

이 시스템은 통화를 한번도 하지 않거나 휴대전화가 꺼져 있을 경우, 연동돼 있는 구청 내부 전산망으로 알림 정보를 올린다. 또 동주민센터 공무원에게 안부를 확인하라는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자동 발송한다. 참고로 알림 주기 설정은 개인별로 희망에 따라 정할 수 있다.

담당 공무원은 이 대상자에게 휴대전화로 연락을 시도하고 필요한 경우 주거지로 방문해 직접 안부를 확인한 뒤, 시스템에 조치 결과를 입력한다. 서대문구는 14개 동별로 똑똑문안서비스 총괄 담당자를 정했다. 각 동마다 3~6명의 복지 인력이 이 서비스를 수행한다.

동주민센터뿐 아니라 사업을 총괄하는 부서(복지정책과)에서도 알림 정보가 올 때마다 실시간으로 상황을 확인한다.

서대문구는 ‘똑똑문안서비스’ 시스템 개발을 마무리하고 이미 신청한 1000여 명의 주민을 대상으로 이달 29일부터 4월8일까지 시범운영을 실시한다. 이 기간 동안 문제점을 보완하고 개개인의 휴대전화 사용 패턴에 맞춰 알림기간을 재설정한 뒤 4월9일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시스템 안정화 후 올 상반기 내에 KT, LG유플러스 등 다른 이동통신사와의 서비스 연계를 추진한다.

서비스 신청은 상시 가능하다. 65세 이상 홀몸 어르신은 물론 40~50대 중장년층 1인 가구, 고시원이나 원룸 등 주거 취약지역에서 홀로 거주하는 구민까지 포함해 서비스 대상을 확대한다. 개인별 비용 1000원은 서대문구가 구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석진 구청장은 “모바일기기와 통신망을 활용한 ‘똑똑문안서비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고독사와 응급상황에 대처하는 획기적 방안이 될 것”이라며 “우리 사회가 고독사 문제에 보다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똑똑문안서비스’가 널리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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