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부인하던 정봉주, 호텔 카드 사용 확인하자 고소 취하

-사건 자체 부인하다가 반대 정황 나타나

[헤럴드경제=정세희 기자] 성추행 의혹을 제기한 인터넷 언론사와 공방을 벌여온 정봉주 전 의원이 고소를 돌연 취소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정 전 의원이 전날 늦은 밤 고소 취소장을 제출했다”고 28일 밝혔다.

자신의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매체를 고소한 정봉주 전 의원이 22일 오후 고소인 자격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제공=연합뉴스]

정 전 의원은 지난 13일 성추행 의혹을 보도한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의 서 모 기자 등 6명을 상대로 허위사실 적시로 인한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한 바 있다.

그러나 정치권 등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피해자 A 씨가 성추행 피해 시점으로 지목한 2011년 12월 23일 렉싱턴 호텔에서 카드를 결제한 내용을 확인하자 고소 취하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 당일 호텔에 간 사실 자체가 없다고 강하게 부인해왔던 정 전 의원이 이와 배치되는 정황을 자체적으로 확인하자 고소를 취소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취소장 제출과 관계없이 정 전 의원과 의혹을 처음 제기한 프레시안 서 모 기자 사이의 법적 분쟁은 계속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가 반의사불벌죄(피해자가 가해자 처벌을 원하지 않을 경우 그 의사에 반해 처벌할 수 없는 범죄)가 아닌 만큼 수사는 그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르면 이번 주 피해자 A 씨를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프레시안 측도 정 전 의원을 지난 16일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해 조만간 수사가 진행될 예정이다.

sa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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