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김정은, 北최고지도자 7년 만의 中 방문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최고지도자가 7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012년 공식 집권한 이후 6년간 중국은 물론 아직 북한 밖을 벗어나 다른 나라를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

부친인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2011년 5월 방중이 북한 최고지도자의 마지막 중국 방문이었다. 김정일은 집권 기간 총 8차례 열차로 중국을 방문했다.


김정은 체제 출범 이후 가장 먼저 중국을 방문한 북한의 고위급 인사는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이다. 그는 2012년 8월 노동당 행정부장 겸 국방위원회 부위원장 시절 중국을 찾아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과 원자바오(溫家寶)총리 등을 차례로 만났고, 중국 측은 장성택을 특사급으로 예우했다.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은 김정은 집권 이후 첫 공식 대중특사로 중국을 방문했다. 그는 군 총정치국장 재임 시기인 2013년 5월 베이징을 찾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만났다.

최룡해는 노동당 비서를 지내던 2015년 9월에도 중국의 전승절 행사 참석을 위해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했다. 냉랭한 북중관계 때문에 시진핑 주석과의 단독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2016년 6월에는 노동당 대표단장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리수용 당 부위원장이시 주석을 만나 김정은 위원장의 인사와 구두 친서를 전했다. 당시 리수용의 방중은 그해 5월 치러진 노동당 7차 대회 결과를 설명하기 위한 것이었다.

김정은 위원장이 방중해 시 주석과 만난 게 맞는다면 2012년 집권 이후 첫 해외방문으로, 4월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에 앞서 북중정상회담으로 본격적인 외교무대 데뷔를 알린 셈이다.

이번 북한 최고위급의 방중으로 그동안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과 중국의 대북제재 동참으로 냉랭해진 북중 관계가 회복국면으로 접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특히 4월 말 남북정상회담, 5월 북미정상회담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북중관계 복원은 양국이 모두 원하는 바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박병광 국가안보전략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북한과 중국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나 패싱’ 우려까지 나오던 중국 입장에선 한반도 정세가 급격한 변화를 앞둔 상황에서 자신들의 대북 영향력을 회복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했을 수 있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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