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쓴소리 “러시아 월드컵서 창피당하지 않으려면…”

[헤럴드경제=이슈섹션]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토트넘)이 북아일랜드·폴란드와의 유럽 원정 2연전을 2연패로 마친 후 “이 정도 준비로는 월드컵에서 창피당할 수 있다”며 반성했다.

손흥민은 현지시간 27일 저녁(한국시간 28일 새벽) 폴란드 호주프 실레시안 스타디움에서 열린 폴란드와의 평가전을 2-3으로 마친 뒤 “선수들이 두 골 먹고 시작한 것은 문제다”고 말했다.

그는 “첫 골은 크로스가 잘 넘어왔고 레반도프스키가 워낙 경쟁력이 좋다고 할 수 있지만, 킥 한 번에 넘어와서 먹힌 두 번째 골은 있어서는 안되는 장면이었다”고 꼬집었다.

손흥민이 27일(현지시간) 폴란드 카토비체 주 호주프 실레시안 경기장에서 열린 폴란드전에서 두번째 골을 허용한 뒤 허탈한 표정으로 공을 잡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손흥민은 “월드컵에선 우리보다 다 강팀이고 그렇게 간단하게 골을 먹으면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며 “월드컵에서는 절대 그런 실수를 하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두 골을 먹고 나서 따라간 정신력은 칭찬해야 하겠지만 선수로서는 결과를 내야 하는 입장인데 두 경기 모두 결과를 못 냈다”며 “장점보다는 단점을 더많이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냉정하게 말했다.

그러면서 “좋은 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은 냉정하게 받아들여 실수를 줄이는 게 중요하다”며 “축구는 정말 백지 한 장 차이라고 생각한다. 우리가 백지 한 장이라도 부족하다고 생각해야 하고 사소한 것 하나까지 집중력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은 전반 초반 권창훈(디종), 이재성(전북)과 최전방에 나서 사실상 원톱으로 뛰었다. 좀처럼 활로를 뚫지 못하던 손흥민은 전반 38분 황희찬(잘츠부르크)이 투입돼 투톱이 되자 활기를 찾았다.

손흥민은 “스리톱을 섰을 때는 혼자 고립되는 경우가 많았다. 기다려야 하고 나가서 받기보다는 공간을 움직여야 하는 역할이었다”며 “희찬이가 움직임이 좋고 수비 뒷공간으로 움직이면서 공간을 내줬다”고 말했다.

그는 “희찬이가 들어오면 서로 좋아하는 플레이가 뭔지 안다”며 “(투톱 전술을) 좀 더 세밀하게 하면 한 단계 업그레이될 수 있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독일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오래 활약한 손흥민은 러시아월드컵에서 만날 독일에 대해 “폴란드도 분명 좋은 팀이지만 독일은 이것보다 더 세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며 “전반전 같은 실수를 하면 큰일이 날 수 있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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